김동률·성시경·박효신…‘명품 발라더’들이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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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여름엔 댄스, 가을엔 발라드'라는 공식이 있었다.
여름에는 신나는 댄스 음악이, 가을에는 감성적인 발라드가 유행한다는 얘기다.
케이(K)팝 아이돌과 임영웅을 빼고 다른 발라드 가수 이름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역시 발라드는 공연장에서 직접 들어야 제격인 '귀 호강'의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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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여름엔 댄스, 가을엔 발라드’라는 공식이 있었다. 여름에는 신나는 댄스 음악이, 가을에는 감성적인 발라드가 유행한다는 얘기다. 다시 말하면 발라드는 우리 대중가요의 양대 산맥 중 하나다. 하지만 요즘 음원 차트를 보면 발라드는 희귀종처럼 귀하다. 케이(K)팝 아이돌과 임영웅을 빼고 다른 발라드 가수 이름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지금이 여름이라는 걸 감안해도 예전엔 상상할 수 없었던 변화다.
그래도 발라드는 살아있다. 발라드가 특히 힘을 발휘하는 분야는 라이브 공연이다. 한국 대중음악계를 대표하는 ‘명품 발라더’들이 선선해지는 가을에 잇따라 공연을 펼치는데, 티켓 예매를 오픈하는 족족 매진 사례를 이룬다. 역시 발라드는 공연장에서 직접 들어야 제격인 ‘귀 호강’의 음악이다.
먼저 테이프를 끊는 이는 성시경이다. 9월2~3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옛 체조경기장)에서 가을 브랜드 공연 ‘2023 성시경 위드 프렌즈: 자, 오늘은’을 연다. 티켓은 벌써 다 팔렸다. 공연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발라드를 매개로 연결된 동료 선후배 가수들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양희은, 김종서, 변진섭, 장혜진, 한동준, 이재훈, 조장혁, 백지영, 싸이, 규현 등이 성시경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박효신도 오랜만에 가수로 팬들과 만난다. 9월9~10일 경기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팬미팅 ‘박효신 에스티피디(STPD) 2023 고잉 홈’을 연다. 공식 팬클럽 ‘소울트리’ 멤버십 가입자를 대상으로 예매를 받았는데, 역시나 곧바로 매진됐다. 이번 행사는 4년 만에 여는 대규모 페스티벌형 팬미팅이다. 박효신이 직접 기획, 구성, 연출 등에 참여하며 준비하고 있다.
김동률도 4년 만에 무대에서 팬들과 만난다. 오는 10월7~15일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2023 김동률 콘서트: 멜로디’를 6회 펼친다. 회당 1만명씩 모두 6만명 규모다. 지난 2019년 11월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친 콘서트 ‘오래된 노래’ 이후 팬들은 오래도록 그를 기다려왔다. 김동률은 지난 5월 만화적 상상력이 담긴 가사와 빈티지 사운드가 돋보이는 신곡 ‘황금가면’을 발표하며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김동률은 에스엔에스(SNS)를 통해 “무대에서 오랜만에 불러보고 싶은 노래, 그리고 여러분이 다시 듣고 싶을 것 같은 노래들로 채워볼까 한다. 아마 역대급으로 대중적인 세트리스트가 되지 않을까”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김동률 공연은 광속으로 매진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10일 오후 8시 인터파크에서 티켓 예매가 오픈되는데, 이번에도 ‘피케팅’(피 튀기는 티케팅)이 예상된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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