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한반도 근접…경남 사천에 상륙 임박
[앵커]
제6호 태풍 '카눈'이 제주를 거쳐 현재 남해안으로 북상 중입니다.
태풍은 오전 9시쯤 경남 지역에 상륙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영민 기자.
[기자]
네, 경남 사천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잠시 뒤 태풍이 지나갈 것으로 예보된 곳인데요.
저희가 어젯밤 이곳에서 소식을 전해드릴 때보다 빗줄기가 더 굵어진 모습입니다.
태풍이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제 뒤로는 보시는 것처럼 수백 척의 어선들이 항구에 모여있는데요.
배들끼리 단단히 결박해 유례없는 태풍 상륙에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현재 경남 전역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진 상황입니다.
오늘까지 경남의 예상 강수량은 100~300㎜, 남해안과 서부내륙에는 최대 400㎜인데요.
거제와 남해안에는 이미 150㎜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이번 태풍은 초속 30m가 넘는 강한 바람도 동반하는데요.
나무가 뽑히고 달리던 기차가 탈선할 수 있는 아주 강한 수준입니다.
실제 오늘 새벽 통영 매물도에는 순간최대풍속 초속 33m의 강풍이 불기도 했습니다.
태풍이 다가오면서 경남에서는 마창대교와 거가대교, 노량대교를 비롯한 17개 해상 다리 통행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또, 지하차도 등 5백 곳 넘는 도로에서 차량 운행이 통제된 상태입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경남에서는 나무가 쓰러지는 등 경미한 피해 10여 건이 있을 뿐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경남소방본부는 태풍의 북상으로 119신고가 폭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긴급하지 않은 신고는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경남지역은 오늘 오전 9시가 이번 태풍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출근길 강한 바람과 폭우에 피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사천에서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김영민 기자 (ksmar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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