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 이어 시코쿠 강타…침수·정전 피해 잇따라

[앵커]

태풍 카눈이 먼저 스치고 지나간 일본에서는 남부 규슈에 이어 시코쿠 지방까지 호우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쿄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일본도 태풍 영향이 여전한 것 같네요.

[기자]

네, 태풍 카눈이 규슈의 서쪽 해상을 따라 북상하면서 규슈와 시코쿠 지방에도 호우 강풍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겠습니다.

강한 바람과 함께 세찬 비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저지대를 중심으로 침수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미야자키현에선 오늘 새벽 많게는 1시간에 60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쏟아지는 등 규슈와 시코쿠 지방 곳곳에서 집중호우가 내렸습니다.

이달 들어 지금까지 천밀리미터 가까운 비가 내린 곳도 있습니다.

강한 바람도 여전했습니다.

에히메현에선 오늘 새벽에도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30미터에 가까운 강풍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피해는 얼마나 컸나요?

[기자]

네, 강풍에 사람이 다치거나,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비구름이 여전히 강해 경계심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번 태풍으로 규슈에선 지금까지 70대 남녀 2명이 강풍에 흔들려 넘어지는 등 모두 14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가고시마현 약 5천여가구를 포함해 모두 만4천여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규슈 지방을 오가는 항공편은 대부분 결항됐고 신칸센도 일부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산사태로 통행이 금지되거나 주택이 파손된 곳도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현재 오이타현과 미야자키현, 그리고 시코쿠 지방인 에히메현과 고치현에 걸쳐 '선상강수대'가 형성됐다고 발표했습니다.

강한 비구름이 이 지역에 선 모양으로 이어져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현상인데요.

이 때문에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산사태나 하천 범람, 저지대 침수 등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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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