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캠프데이비드 정상회담 앞둔 美 "바이든, 역사적 논의 기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를 가졌다./사진=뉴시스

미국 백악관이 오는 18일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9일(현지 시각) 전화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모시고 인도·태평양 지역 및 전 세계에서의 한미일 3국 관계의 중요성에 관해 역사적 의미를 갖는 논의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한미일 정상의 만남은 다자회의 계기가 아닌 독자적으로 열리는 3국의 첫 별도 정상회의다.

커비 조정관은 정상회의 장소로 캠프 데이비드가 선정된 것에 관련해선 "캠프 데이비드는 정상 간 만남과 중요한 외교 정책 대화가 오간 역사적 장소"라며 "논의할 것이 엄청나게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30여차례 캠프 데이비드를 찾았으나 외국 정상을 초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캠프 데이비드는 워싱턴DC에서 북서쪽으로 100㎞ 떨어진 메릴랜드주 캐탁틴 산맥에 있으며 미국 대통령 및 가족의 재충전, 핵심 참모와 국정운영 논의, 외교 무대 등으로 활용된다.

커비 조정관은 "이 3국 관계는 중요하다"라며 "우리는 조약 동맹인 (한국과 일본) 모두와 중요한 양자 관계"라고 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한일 관계에 대한 언급을 한 사실을 거론하며 "한일 양국은 좀 더 긴밀한 양자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한테도, 그들한테도, 역내에도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커비 조정관은 한미일 정상회의 의제나 발표 내용에 대한 질문에는 "추가로 예고할 것은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 핵 위협과 인도·태평양 안보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일은 정상회의 때 발표할 공동성명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