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것 때문에 미국 경제 못 넘어서”…고민 깊어지는 중국

이랑 2023. 8. 1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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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 명 인구의 중국이 줄어드는 인구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차오제 원사의 예상대로 올해 중국의 출생 인구가 800만 명을 밑돌 경우 지난해보다 최소 16% 이상 감소하게 됩니다.

G2로서 앞으로 10여 년 안에 미국의 경제 규모를 뛰어넘는 것이 가능하다고 여겼던 중국이 인구 감소라는 강력한 걸림돌을 맞게 된 상황인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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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만리장성을 찾은 관광객 (출처: 바이두)


14억 명 인구의 중국이 줄어드는 인구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출생 인구의 감소 속도가 생각보다 급속하기 때문입니다.

올해 중국의 출생인구가 지난해보다 더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은 이미 나왔었는데요. 중국 국무원의 싱크탱크인 중국 공정원의 원사가 올해 출생인구와 관련한 구체적인 숫자를 내놓자 중국 내 위기감은 더 커졌습니다.

■출생 인구 예측 어떻길래?

중국 공정원은 과학기술 분야 최고의 학술기구로, 공정원 원사는 관련 분야 최고 권위자로 추앙받습니다.

차오제 베이징대학 의학부 주임이자 중국 공정원 원사 (출처: 신화망)


그런데 차오제(喬杰) 베이징대학 의학부 주임이자 공정원 원사가 8일 열린 2023 제약 혁신 기술 프런티어(미개척 분야) 포럼에서 "중국의 신생아 수가 지난 5년 동안 약 40% 감소했다"며 이런 예측을 했습니다.

"올해 중국의 출생 인구는 700만∼800만 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합니다." - 차오제/ 중국 공정원 원사

중국 관영 기관의 최고 권위자가 공개적으로 올해 출생 인구가 800만 명을 밑돌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는 "가임기 여성이 더욱 줄고, 불임과 비출산율이 높아지고 있고, 불안정한 임신율도 높아졌다"며 출생 인구 감소 원인을 설명했습니다.

중국의 한 신생아 병동 (출처: 바이두)


지난해 중국의 출생 인구는 이미 천만 명 아래로 떨어져 956만 명에 그쳤습니다. 1949년 신중국 건국 이래 처음 있는 일입니다. 차오제 원사의 예상대로 올해 중국의 출생 인구가 800만 명을 밑돌 경우 지난해보다 최소 16% 이상 감소하게 됩니다. 중국에서 태어나는 아기의 수는 생각보다 더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타이완 중앙통신사는 차오제 원사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중국의 출생 인구가 800만 명 밑으로 떨어지면 이는 항일전쟁 시기 중 1939년 수준과 비슷한 정도라고 전했습니다.

중국 당국의 인구 통계에 따르면 8년간의 항일전쟁 시기 중 1939년에만 출생 인구가 800만 명에 못 미쳤는데 올해 비슷한 수치가 나오면 84년 만에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되는 셈입니다.

■줄어드는 중국 전체 인구…"이미 인도가 추월"

태어나는 신생아 수가 줄어드니 전체 인구 수도 영향을 받습니다. 지난해 중국 인구는 전년과 비교해 85만 명이 줄면서 전체 14억 1,175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14억 넘는 인구에서 85만 명 줄어든 것이 왜 중국에 별일인지 의아할 수 있는데요.

중국 인구는 지금껏 딱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인구가 줄어든 적이 없습니다. 중국 인구가 감소한 것은 마오쩌둥 (毛澤東)이 펼친 대약진 운동으로 큰 기근이 발생했던 1961년이 유일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인구가 줄었고 올해도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인도 하리아나 지역 출근길 모습 (출처: 로이터)


전문가들은 이미 인도가 세계 1위 인구 국가에 등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엔 경제사회처 인구 분과는 지난 5월 인도 인구가 중국을 추월했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현재 약 14억 2,0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됩니다.

중요한 건 중국의 인구 수 감소가 중국의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 대학의 인구 통계학자이자 선임 과학자인 이푸셴은 오래전부터 중국의 출산 정책을 비판해 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그는 중국의 인구 감소가 결국 경제 성장의 지속적인 둔화와 실업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의 인구 감소는) 경제 성장이 계속해서 하락하리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2031년에서 2035년까지, 중국의 모든 인구 통계 수치는 미국의 수치보다 더 나빠질 것입니다. 중국의 경제 성장도 2031년에서 2035년 사이에 미국보다 더 낮아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중국의 경제는 미국의 경제를 능가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푸셴 (Yi Fuxian)/ 위스콘신-매디슨 대학 인구 통계학자

그러면서 몇 년 안에 중국의 출생 인구는 600만 명 선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G2로서 앞으로 10여 년 안에 미국의 경제 규모를 뛰어넘는 것이 가능하다고 여겼던 중국이 인구 감소라는 강력한 걸림돌을 맞게 된 상황인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특히 다자녀 혜택에 출산 장려금, 여기에 제한적 세 자녀 출산 허용 등까지 온갖 대책을 내놓았음에도 인구 감소 속도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중국의 고민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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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 기자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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