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린 선방쇼’ 김현민, 한국 첫 ‘MVP’...정작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왜? [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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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에게 미안했다."
골키퍼 김현민(19·경희대)이 '신들리 선방쇼'를 펼치며 일본의 기를 확실히 눌렀다.
경기 후 MVP로 김현민이 선정된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였다.
코치진 및 협회 관계자들은 김현민을 두고 "슈퍼스타가 될 자질을 갖춘 선수다"고 호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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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코프리브니차(크로아티아)=김동영기자] “선수들에게 미안했다.”
한국 남자 청소년 핸드볼 대표팀(U-19)이 한일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골키퍼 김현민(19·경희대)이 ‘신들리 선방쇼’를 펼치며 일본의 기를 확실히 눌렀다. POM(Player of the match)에도 선정됐다. 경기 MVP다. 정작 김현민은 미안하다고 했다.
8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코프리브니차의 요시프 사마자 베포 홀에서 열린 제10회 세계청소년핸드볼선수권대회 프레지던츠컵(Presedent’s cup, 순위결정 라운드) 2그룹 두 번째 경기 일본전에서 공수 모두 우위에 선 끝에 34-27로 이겼다.
4패 후 1승이다. 조별리그 3전 전패에 순위결정 라운드에서도 아이슬란드에 졌다. 한껏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에서 경기에 나섰다. 마침 상대가 일본이었다. 무조건 이겨야 했다. 선수들이 현실로 만들었다.
최지환이 8골을 퍼부었고, 주장 이민준이 6골을 더했다. 피봇 김현민도 6점을 넣었고, 고교생 스코어러 문진혁도 4골을 만들었다.
후방에는 골키퍼 김현민이 있었다. 이날 ‘미친 방어력’을 뽐냈다. 일본의 슛을 족족 막아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의 슛 정확도가 48%에 그쳤다.
앞에서 수비가 잘한 것도 있지만, 뒤에서 김현민이 막은 것도 컸다. 원거리-근거리를 가리지 않고 막아냈다. 경기 후 MVP로 김현민이 선정된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였다.
경기 후 김현민을 만났다. “대회 첫 승을 해서 정말 좋다. 한일전에서 이겨 더 의미가 있다. 흐름상 우리가 질 것이라 생각한 이들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꼭 이기고자 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이기도 했다. 선수들끼리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고 소감을 남겼다.
MVP에 선정된 소감을 따로 물었다. 그러자 의외의 답이 나왔다. “선수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첫 경기 바레인전이나 두 번째 경기 브라질전에서 이번처럼 막았다면 분명 이겼을 것이다. 그 생각밖에 안 든다. 승리 기쁨보다, 지난 경기 아쉬움이 더 크다”고 짚었다.
코치진 및 협회 관계자들은 김현민을 두고 “슈퍼스타가 될 자질을 갖춘 선수다”고 호평을 남겼다. 경기력도 좋고, 멘탈도 남다르다고 했다. 사실 승리 기쁨을 마음껏 누릴 법도 한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김현민은 “사실 내가 멘탈이 좋은 것은 아니다. 그냥 경기를 뛰는 그 순간이 너무 좋다. 오래 뛰고 싶어서 안 돼도 계속하게 된다. ‘다음에 막겠다’는 생각만 계속하면서 뛴다. 지난 것은 지난 것이고, 다음에 막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나”고 강조했다.
한일전 경기력에 대해서는 “유럽, 남미 선수들과 하다가 비슷한 아시아 선수와 한 것이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힘이 비슷하다. 유럽 선수들과 붙을 때는 힘에서 차이가 났고, 신장 차이도 있었다. 밀리면서 수비가 제대로 안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은 신장도, 체격도 비슷하다. 수비도 잘됐고, 공격도 잘 풀었다. 유럽, 남미 선수들과 경기 처음 해봤다. 아시아선수권은 작년에 나갔고, 세계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좋은 경험을 했다. 개인 일지에도 그렇게 쓰고 있다. 경험한 것을 정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대회다. 지난해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우승 당시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김현민도 “자꾸 져서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나 이들이 한국 남자 핸드볼의 미래다. 계속 성장하면 된다. 이번 대회가 자양분이 될 수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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