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노리는 노시환…장종훈·김태균 명성에 도전

김주희 기자 2023. 8. 1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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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거포'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생애 첫 홈런왕 등극에 도전한다.

노시환은 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3차례 아치를 그렸다.

만약 노시환이 홈런 1위로 시즌을 마감하게 되면 장종훈(1990~1992년), 김태균(2008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 한화 출신 홈런왕으로 이름을 새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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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 9일 KT전서 데뷔 첫 한 경기 3홈런…시즌 26홈런으로 홈런 선두
21홈런 최정과는 5개 차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홈런왕에 도전한다. (사진=한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차세대 거포'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생애 첫 홈런왕 등극에 도전한다.

노시환은 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3차례 아치를 그렸다.

첫 타석부터 뜨겁게 폭발했다.

노시환은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T 선발 엄상백의 4구째 체인지업을 통타해 좌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지난 6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2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노시환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남다른 파워를 자랑했다. 1사 1, 2루에 등장한 노시환은 이번엔 엄상백의 직구를 공략해 다시 한번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3점포를 터뜨렸다.

시즌 24, 25호포를 연달아 쳐낸 노시환은 8회 KT 김영현을 상대로 또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냈다. 26호포를 신고하며 데뷔 첫 한 경기 3홈런을 작성했다.

2019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3순위로 한화의 부름을 받은 노시환은 입단 5년 차인 올해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종전 자신의 한 시즌 최다인 18홈런(2021년)을 훌쩍 넘어 개인 최고 기록을 쓰는 중이다.

7월에도 6개의 홈런포를 터뜨린 노시환은 생애 처음으로 KBO 월간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KBO리그 홈런왕도 바라본다.

만약 노시환이 홈런 1위로 시즌을 마감하게 되면 장종훈(1990~1992년), 김태균(2008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 한화 출신 홈런왕으로 이름을 새기게 된다.

장종훈과 김태균은 모두 한화에 영구결번으로 남은 레전드들이다. 유망주의 알을 깨고 나온 노시환에게 홈런왕 등극은 그 이상의 의미를 남길 수도 있다.

노시환의 홈런왕 도전 변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다. 노시환은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

아시안게임 기간에도 KBO리그 정규시즌은 중단 없이 진행된다. 노시환이 자리를 비운 사이 경쟁자들이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홈런왕 판도에도 큰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최정.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노시환의 가장 큰 경쟁자는 SSG 랜더스 최정이다.

최정은 올해 21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보내 홈런 2위를 달리고 있다. 노시환과는 5개 차다.

꾸준함은 최정의 가장 큰 장점이다.

2007년부터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2016년부터 8시즌 연속 20홈런을 기록 중이다. 9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시즌 21호포를 작성하며 동시에 통산 450호 홈런을 신고, 이 부분 역대 2위에 자리했다.

개인 통산 세 차례(2016, 2017, 2021년) 홈런왕에 올랐던 최정이 차곡차곡 홈런을 쌓아 나간다면 노시환을 위협할 수도 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LG 박동원이 2루타를 치고 있다.2023.07.05. jhope@newsis.com

LG 트윈스 박동원과 두산 베어스 양석환, SSG 최주환은 나란히 16개의 대포를 쏘아 올려 홈런 공동 3위를 마크하고 있다.

박동원은 5월까지 13차례 손맛을 보며 홈런 레이스를 주도했지만 시즌 중반 이후 주춤해졌다. 6월부터는 매달 한 차례씩만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다.

양석환은 3시즌 연속, 최주환은 개인 통산 두 번째 20홈런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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