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조선 실적 악화 영향' 동일철강, 관리종목 지정되나

최유빈 기자 2023. 8. 10.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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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철강이 자회사 대선조선의 실적 악화에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선조선의 적자가 지속되면서 동일철강이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동일철강의 관리종목 지정 여부는 대선조선 실적에 달렸다.

동일철강 관계자는 "대선조선의 실적이 좋지 않기 때문에 (관리종목 지정에 대한) 위험 소지는 가지고 있다"면서도 "가능하면 탈피하려고 여러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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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철강이 올해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사진=최유빈 기자
동일철강이 자회사 대선조선의 실적 악화에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동일철강은 유상증자와 채무보증 등 자금지원으로 대선조선을 살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아직은 역부족인 상황이다. .

10일 업계에 따르면 동일철강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직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일철강은 지난 1분기 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1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영업적자보다 더 큰 58억원이었다.

동일철강은 자회사인 대선조선의 경영난으로 당기순손실이 확대됐다. 동일철강이 대선조선 지분 중 45.91%를 보유한 최대주주여서 지분법손실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대선조선은 2021년과 2022년 각각 246억원, 28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대선조선의 영업적자는 약 98억여원에 달했다.

대선조선의 적자가 지속되면서 동일철강이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는 최근 3년간 2회 이상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법인세차감전순손실(세전손실)을 기록하면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동일철강은 한차례 관리종목 지정 위기를 맞기도 했었다. 2021년 자본총계(374억여원)의 66.6%에 해당하는 249억여원의 세전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세전손실이 약 161억원으로 줄어 자본총계(약 367억원)의 43.8%로 간신히 관리종목 지정을 면했다.

동일철강 세전손실이 올해 1분기 규모로 유지된다면 다시 관리종목 지정 위기가 불거질 수 있다. 동일철강의 1분기 세전손실은 약 59억원으로 4개 분기로 가정하면 약 235억원이다. 이는 1분기 말 자본총계(약 307억원)의 76.5%에 달하는 규모다.

우려를 반영한 듯 실적 발표를 앞둔 동일철강 주가는 하락세다. 동일철강 주가는 9일 187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같은 날 2755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32% 떨어졌다.

동일철강의 관리종목 지정 여부는 대선조선 실적에 달렸다. 대선조선은 조선업이 호황기에 진입했음에도 후지불로 대금을 받는 헤비테일 방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일철강이 대선조선에 각종 자금지원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동일철강은 대선조선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500억원을 지원했다. 대선조선 차입금에 대한 채무보증도 제공하고 있다.

동일철강 관계자는 "대선조선의 실적이 좋지 않기 때문에 (관리종목 지정에 대한) 위험 소지는 가지고 있다"면서도 "가능하면 탈피하려고 여러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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