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서희원, ‘오빠야’라고 불러..결혼식NO, 캐주얼하게 보냈다” (‘라스’)[어저께TV]

박하영 2023. 8. 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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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구준엽이 서희원과 23년만 재회 순간을 ‘라디오스타’ 최초 공개했다.

9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서는 스페셜 MC로 전도연이 함께한 가운데 ‘심쿵!따리 샤바라’ 특집으로 구준엽, 김재원, 영탁, 손민수가 출연했다.

이날 서희원이 직접 만들어준 하트 목걸이를 착용하고 온 구준엽은 시작부터 아내 자랑하는 ‘서희원 바라기’ 면모를 드러냈다. 그는 “‘라스’ 출연을 위해 대만에서 왔다. 생존 신고도 해야 할 것 같았다. 일이 있으면 저만 한국에 오고, 일 끝나면 바로 집으로 간다. 아내가 혼자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구준엽, 서희원 부부는 대만에서 현빈, 손예빈 부부 만큼 인기가 많다고. 이에 대해 구준엽은 “아내가 너무 유명한 배우다 보니까 전지현 씨 정도 된다. 그러다 보니까 집중을 많이 받았다. 희원이가 너무 유명하니까 자유롭게 못 돌아다녀서 결혼 1주년에는 집에서 샴페인 마셨다. 희원이도 휘황찬란한 거 안 좋아한다. 소소하게 즐긴다”라며 결혼생활을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대만에서 사랑꾼 이미지가 생겼다는 구준엽은 “유명한 아내 덕분에 사랑꾼 이미지가 생겨서 다이아몬드 광고, 피부과 광고 촬영 중이다. 제가 사랑 고백하는 광고도 찍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은 추억을 남기고자 부부 첫 화보까지 찍었다며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라는 건 제가 제일 자신한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실제 구준엽은 결혼 1년차이지만 여전히 달달한 신혼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결혼 생활 중 뜻밖의 재능도 발견했다는 구준엽은 “한국에 살 때 시켜먹는거나, 어머니가 해주시니까 요리를 할 필요가 없었는데 희원이와 희원이 가족이 한국 음식과 소주를 좋아한다. 그래서 한국 사람이 한국 사람이 삼겹살에 소주를 먹으니까 한국 드라마 속에 들어온 느낌인 거다. 된장찌개 레시피 보고 볶음밥도 해줬더니 잘 먹더라. 그때 내가 요리를 좀 하나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구준엽은 “23년 전에 못 했던 걸 해주고 싶어서 많이 돌봐주고 한다. 희원이가 애교가 많다. 화장실에 안아서 데려다 준 적도 있고, 새벽에 배고프다고 하면 벌떡 일어나서 끓여준다. 희원이랑 있으니까 새벽에 일어나도 안 피곤하다. 진짜”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한편, 구준엽은 서희원과 첫만남부터 재회 순간까지의 영화 보다 더 영화같은 러브스토리를 대방출했다. 구준엽은 자신의 공연을 본 서희원이 먼저 관심을 표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희원이가 영상을 보곤 한 예능 프로에서 나 좋다고 결혼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다시 대만 방송에서 만나고 나서 회식에서 다시 만났다. 너무 귀엽고 예쁘더라. 말은 안 통했지만 전화번호 주고 받고 그때부터 연애를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행복할 것만 같았던 두 사람에게 시련은 있었다. 바로 연예인이라는 단점이었던 것. 구준엽은 “연예인 커플인 만큼 자유롭게 데이트 하지 못했다. 그래서 아내가 한국에 자주 왔다. 제가 대만 갈 때는 가발을 쓰고 갔다. 그러다 일본에서 데이트 하고 커플로 재킷을 샀다”라며 비밀 연애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결국 두 사람은 주변인들의 압박과 만류로 인해 헤어질 수 밖에 없었다고. 구준엽은 “어쩔수 없이 울면서 헤어졌다.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해서 저를 싫어할 줄 알았다”라고 전했다. 헤어진 이후에도 서로를 잊지 못한 두 사람. 서희원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구준엽과 맞춘 커플 재킷을 입고 나오기도 하고 그걸 본 구준엽은 마음 한 켠 찡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때 가슴 아픈 이별 이야기를 말하던 구준엽은 글썽이는 모습을 보였다. 구준엽은 “저한테는 너무 소중하고 너무 기억에 남는 일들이 많다. 늦게 다시 만난 만큼 이해 좀 해달라. 진짜 23년 전에 헤어졌던 걸 너무나도 후회하는 사람이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이후 23년 만에 재회하게 된 두 사람. 이에 대해 구준엽은 “결혼할 거라 생각하고 연락한 건 아니다. 이혼 소식 듣고 서로 나이도 있고 해서 ‘친구처럼 지낼까?’ 해서 연락했는데 사랑을 확인했다. 숨겨 뒀던 진심이 올라왔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볼 수가 없더라. 만나려는 목적으로 우리 만나려면 ‘결혼해야 돼’라고 했다. 희원이도 흔쾌히 수락했다”라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또 구준엽은 “코로나 때 못 만나지 않나. 근데 다행히 우리나라는 비대면 결혼이 된다. 제가 혼인신고 먼저하고 대만으로 넘어가서 2주 격리를 하고 12시 땡 치자마자 바로 택시타고 희원이에게 달려갔다. 희원이 매니저가 처음 만나는 시간을 찍었다. 그때 영상을 보면 아직도 운다”라고 덧붙였다.

이윽고 서희원 매니저가 찍은 재회 순간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23년 만에 만난 두 사람은 아무 말 없이 서로를 부둥켜 안으며 눈물만 흘렸다. 이를 보던 구준엽은 또 다시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고, 김국진은 “진짜 드라마는 구준엽이다. 어떤 영화도 진짜를 이길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구준엽은 “죽을 때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꼽으라고 한다면 저는 저 장면을 꼽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구준엽은 “결혼식을 아직 올리지 않았다던데”라는 물음에 “둘 다 나이도 있고, 희원이는 재혼이고 해서 결혼식 안 하고 스몰웨딩 보다 더 작게 했다. 캐주얼하게 사진 찍고 둘 만의 시간을 보냈다. 대만에서 혼인신고 도장 찍은 날 반지도 타투로 했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희원이가 나를 ‘오빠야’라고 부른다. 타투 같이 해달라고 해서. 평생 지울 수 없는 거니까”라고 덧붙였다. 커플 타투에 장도연은 “로맨틱하다”라고 말했고, 구준엽은 타투 반지 뿐만 아니라 몸 곳곳에 서희원을 생각하며 그린 타투를 설명해 서희원을 향한 애정을 끊임없이 드러냈다.

/mint1023/@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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