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로 레알 가면 그만이야...음바페, 1군 훈련 제외→‘2900억’ 바이아웃 포함 재계약 거절

가동민 기자 2023. 8. 10.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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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드리드 엑스트라

[포포투=가동민]


킬리안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PSG)의 새로운 재계약을 거절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9일(이하 한국시간) “PSG는 음바페를 자유계약(FA)으로 보내고 싶지 않다. PSG는 2억 유로(약 2900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된 새로운 제안을 음바페에게 건넸지만 음바페는 거절했다. 음바페는 PSG와 재계약을 원하지 않는다. 음바페는 결국 레알 마드리드로 향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PSG와 음바페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음바페와 PSG의 계약 기간은 내년 6월까지다. PSG는 음바페와 재계약을 통해 동행을 원했지만 음바페는 PSG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공개적으로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어 공개적으로 PSG에 비판적인 발언도 했다. 음바페는 프랑스 '레퀴프'와 프랑스 풋볼이 수여하는 2022-23시즌 베스트 프랑스 선수에 선정됐다. 음바페는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 PSG에서 뛰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PSG는 분열을 일으킨다"라고 이야기했다. 가뜩이나 음바페의 문제로 예민해져 있는 PSG를 건든 것이다.


PSG는 카타르 국왕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구단주와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이 인수하면서 유럽 정상의 자리를 노렸다. 거대 자본을 바탕으로 네이마르, 음바페,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라모스 등 유럽 최고의 스타를 모았다. 그러나 생각처럼 유럽 정상의 자리는 쉽지 않았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19-20시즌 UCL 결승에 올랐지만 뮌헨에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에 그쳤다.


이전까지는 월드 클래스 선수들에게 의존하는 경향을 보인 PSG지만, 이제는 기조가 조금은 달라졌다. 월드 클래스 선수일지라도 분위기 등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과감히 내치겠다는 자세다. 음바페도 예외는 아니었다. 음바페도 보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음바페는 2025년까지의 연장 계약 옵션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PSG에 전달했다. PSG는 이에 분노했으며 음바페를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 매각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음바페가 PSG와 거취 문제로 줄다기리를 하는 가운데 음바페는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했다. 그러나 아시아 투어 명단에는 음바페의 이름이 없었다. 해당 명단에는 이강인, 네이마르, 아치라프 하키미 등 PSG의 주축 선수들이 들어갔지만 음바페의 이름은 없었다. 음바페가 아시아투어에 참여하지 않자 이적설은 다시 대두됐다.


여러 팀들이 월드 스타 음바페를 향한 관심을 보였다. 그중에도 가장 유력해 보인 다음 행선지는 사우디와 레알이었다. 사우디는 거대 자본으로 유럽의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시작으로 발롱도르 위너 카림 벤제마, 스티븐 제라드 감독까지 선수와 감독 가릴 것 없이 영입하고 있다.


사우디의 알 힐랄이 초호화 스타인 음바페에게도 접근했다. 알 힐랄의 제안은 말도 안되는 금액이다. 알 힐랄로은 이적료 3억 유로(약 4,265억 원), 연봉은 7억 유로(약 9,950억 원)을 제안했다. 음바페를 처분하고 싶어 하는 PSG는 두팔 벌려 환영했다. 그러나 음바페는 사우디 이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알 힐랄이 만남을 원했지만 음바페는 응하지 않았다.


사진=마드리드 엑스트라

음바페가 알 힐랄의 제안을 거절하자 PSG는 음바페가 이미 레알과 합의했다고 의심했다. 레알은 오래전부터 음바페 영입을 추진했다. 하지만 매번 무산됐고 음바페는 PSG와 재계약을 이어나갔다. 음바페가 PSG와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또 레알과 연결됐다.


레알은 오래전부터 음바페 영입을 추진했다. 매번 협상은 결렬됐고 음바페는 PSG에 남았다. 레알은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2억 2,500만 유로를 준비했다. 그러나 PSG는 2억 5,000만 유로를 요구했다. 레알은 급하지 않다. 음바페와 PSG의 계약 기간은 1년 남았다. 1년 뒤 음바페는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날 수 있다. 레알은 이번에 음바페를 영입하지 못하면 내년에 FA로 영입하겠다는 계획이다.


PSG는 절대 FA로 음바페를 보내지 않겠다는 각오다. 어떻게든 이번 여름 음바페를 처분하겠다는 계획이다. PSG는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1억 8,000만 유로(약 2,400억 원)를 사용했다. FA로 음바페를 보내면 이적료를 받을 수 없다. PSG 입장에선 손해가 막심하다.


음바페가 재계약에 응하지 않자 PSG가 초강수를 던졌다. 이번 여름에 팀을 떠나지 않으면 이번 시즌에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한다며 음바페를 압박했다. PSG는 음바페를 1군 훈련 명단에서도 제외시켰다. 그러나 음바페는 걱정 없이 자신의 계획대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음바페의 마음만은 벌써 레알의 유니폼을 입은 듯하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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