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사과할 만큼 했다"… 민주당 노인위원장, 당 차원 보호 촉구

더불어민주당 전국노인위원장이 김은경 혁신위원장을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 사진은 지난 3일 노인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방문해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에게 사과 후 면담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1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훼 발언 논란과 관련해 최락도 더불어민주당 전국노인위원장이 "사과할 만큼 사과했고 용서 구할 만큼 구했기 때문에 가족으로서 우리가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을 혔다.

최 위원장은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미우나 고우나 우리 가족이라 우리가 보호할 때가 됐다"며 "(이재명) 대표도 유감 표시를 했기 때문에 충분히 이 사안에 대해 유감 표시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 위원장은 "노무현·문재인 대통령부터 기초연금, 의료 혜택, 일자리 창출을 우리가 주도했고 오히려 윤석열 정부는 일자리 창출 예산을 삭감했다"며 "노인 우대 정책을 우리가 했는데도 한 마디 실수 때문에 이런 상황에 왔다. 그러나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재명) 대표가 유감 표시를 했기 때문에 이제는 수습해서 김은경 위원장을 보호하고 노인회가 더 열심히 해 잃은 표를 찾아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을 향해선 "김 회장이 김은경 위원장 사진을 들고 뺨을 수차례 때렸는데 이것은 폭력"이라며 "자기한테 사과하러 간 사람한테 그렇게 하는 것은 노인회장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동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은경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2030 청년좌담회'에서 자신과 아들이 나눴던 대화를 소개하면서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청년들과) 1대 1 표결해야 하느냐"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방민주 기자 minju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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