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1순위지만…” 987억원 유령 포크볼러와 日듀오? 메츠의 리툴링 모드

김진성 기자 2023. 8. 10.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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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가 메츠 유니폼을 입을까. 메츠의 리툴링 모드가 점점 선명해지고 있다/마이데일리 사진 DB
야마모토의 WBC 대표팀 연습경기 당시 투구 모습. 올 시즌에도 일본 최고투수임을 입증했다/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가 1순위지만…”

뉴욕 메츠의 2023-2024 FA 시장 스탠스가 사실상 드러났다. 리툴링이다. 맥스 슈어저(텍사스 레인저스)가 팀을 떠나는 과정에서 빌리 애플러 단장으로부터 들은 말이 핵심이다. 디 어슬래틱에 따르면 애플러 단장은 슈어저에게 “우리의 비전은 빠르면 2025년, 2026년이다. 그 때 트레이드를 할 것이다”라고 했다.

전면적 리빌딩이라고 보긴 어렵다. 애플러 단장은 슈어저에게 “우리는 FA 특급선수와 계약하지 않을 것이다. FA 시장에서 더 작은 거래를 할 것이다. 2024시즌은 일종의 일시적인 시즌이 될 것을 기대한다”라고 했다.

메츠는 올 시즌을 포기하면서 슈어저와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를 팔았다. 마크 칸하(밀워키 블루어스), 데이비드 로버트슨(마이애미 말린스)도 내줬다. 그리고 이들의 연봉도 상당 부분 보전한다. 대신 유망주들을 얻어 훗날을 도모했다.

그리고 당장 선발진에 보탬이 될 거물을 영입할 준비를 한다. 엘리아스 스포츠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메츠가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 영입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야마모토는 미일 포스티시스템을 통해 올 겨울 메이저리그로 간다.

야마모토의 힘찬 투구. 뉴욕 메츠에서 센가와 일본인 듀오를 형성할까. 리툴링 타겟으로 꼽힌다./마이데일리 사진 DB

메츠는 이미 ‘유령 포크볼러’ 센가 코다이를 보유했다. 5년7500만달러(약 987억원)에 올 시즌을 앞두고 계약했고, 잘 활용하고 있다. 센가에 야마모토까지 영입해 ‘일본인 듀오’를 장착하겠다는 심산이다. 야마모토는 최근 ESPN의 FA 전망에서 2티어로 분류됐다. 1티어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뿐이라서, 야마모토는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은 셈이다.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다. 올해 3년 연속 투수 4관왕, 3년 연속 사와무라상에 도전헌더, 한 마디로 일본에선 더 이상 증명할 게 없다. 엘리아스 스포츠는 “오타니가 1순위지만 메츠는 그런 큰 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다. 메츠는 그와 계약하기 위해 강력한 도박을 할 것이다”라고 했다.

최근 블리처리포트가 야마모토의 몸값을 7년 1억7500만달러라고 예상했다. 메츠가 실제로 야마모토를 영입할 것인지는 미지수지만, 이 정도 급의 FA를 영입하면 최소 2년 내에 다시 윈-나우를 추진하는 게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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