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매건수 7년만의 최다… 강남3구·용산 매물 소진

정영희 기자 2023. 8. 10.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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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빙하기에 진입하며 얼어붙었던 수도권 경매 시장 지표가 연이은 기준금리 동결과 '집값 바닥론'에 따른 매수심리 확대로 소폭 개선됐다.

경매 신건과 유찰 건수가 모두 증가했으나 강남3구(강남·송파·서초)와 용산구 등 규제지역 내 일부 아파트가 1~2회차에 빠르게 소진되면서 서울 전체 낙찰률과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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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3년 7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이 80%대를 회복하고 낙찰률 또한 37.5%로 전월 대비 4.6%포인트(p) 오르는 등 수도권 아파트 경매지표가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사진=뉴스1
고금리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빙하기에 진입하며 얼어붙었던 수도권 경매 시장 지표가 연이은 기준금리 동결과 '집값 바닥론'에 따른 매수심리 확대로 소폭 개선됐다. 정주여건이 양호하고 입지가 좋은 것으로 평가되는 일부 지역 매물에서만 관찰되는 현상으로 전국적 회복세로 해석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214건으로 이 중 830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7.5%로 전달(32.9%) 대비 4.6%포인트(p) 상승했으며 낙찰가율 역시 6월(78.0%) 대비 2.3%포인트 오른 80.3%를 기록하며 지난해 10월(83.6%) 이후 9개월 만에 80%대를 회복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8.2명)보다 1.0명 줄어든 7.2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69건으로 2016년 11월(171건) 이후 월별 최다 진행건수를 찍었다. 낙찰률은 전월(28.3%)과 비교했을 때 9.6%포인트 뛴 37.9%였으며 낙찰가율은 86.3%로 전월(80.9%)보다 5.4%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경매 신건과 유찰 건수가 모두 증가했으나 강남3구(강남·송파·서초)와 용산구 등 규제지역 내 일부 아파트가 1~2회차에 빠르게 소진되면서 서울 전체 낙찰률과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 응찰자 수는 7.6명으로 전월(5.8명)보다 1.8명이 늘었다.

같은 기간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38.9%였던 지난 6월 대비 2.1%포인트 오른 41.0%에 머물렀다. 낙찰가율은 78.9%로 전달(75.9%)에 비해 3.0%포인트 높아지며 석 달째 오름세를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10.8명으로 전월(10.0명)보다 0.8명이 많아졌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35.8%로 전월(27.9%) 보다 7.9%포인트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전달(74.8%) 대비 0.5%포인트 오른 75.3%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8.6명으로 전달과 비슷한 수치로 집계됐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대전과 광주 아파트 낙찰가율이 눈에 띄었다. 대전 낙찰가율은 전달(77.6%) 대비 6.1%포인트 상승한 83.7%를 기록해 지난해 6월 이후 1년 1개월만에 80%를 넘어섰다. 광주는 직전월(80.5%) 보다 0.7%포인트 오른 81.2%였으며 부산은 73.4%로 전달(74.0%)과 비교할 때 0.6%포인트 내렸다. 대구(74.5%)와 울산(73.8%)은 각각 5.3%포인트씩 빠졌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아파트 경매지표가 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지만 지역별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데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와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완연한 회복추세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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