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소부장 ‘큐리옥스’ 10일 상장…'오버행 우려' 시장 주목
상작 직후 매도 가능 물량 37%…사측, 주가방어 자신감 피력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분야 주요 기업으로 꼽히는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의 코스닥 시장 상장이 임박했다.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R&D)에 필수적인 세포분석공정을 자동화한 플랫폼 ‘래미나 워시’ 경쟁력에 기반을 두고 기업공개(IPO)를 진행 중이다. 다만 상장 직후 잠재적으로 매도가 가능한 주식이 대량이라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큐리옥스는 기존의 세포분석공정을 자동화한 플랫폼 래미나 워시를 보유한 바이오 기업이다. 세포분석공정은 투명한 자연 상태의 세포를 염색해 현미경 등으로 분석하는 과정이다. 대개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연구원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래미나 워시는 세포분석공정 자동화를 통해 데이터 재현성과 정확성도 높일 수 있다는 경쟁력을 갖췄다. 공정과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 절감이라는 장점도 확보했다.
큐리옥스는 래미나 워시 경쟁력에 기반을 두고 지난 2018년 설립됐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50.9%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72억원 규모다.
큐리옥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공모금액 182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자금은 시설투자에 110억원, R&D 비용으로 68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041억원 규모다.
큐리옥스의 공모가는 1만3000원이다. 지난달 27일~28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는 희망밴드 하단으로 확정됐다. 최종 수요예측 참여기관은 688곳이다. 경쟁률은 191.61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52.5%인 361곳이 공모가밴드 하단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 공모가밴드 하단을 신청한 기관은 153곳으로 22.2% 비중을 차지했다. 공모가밴드 상단인 1만6000원 혹은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한 기관은 각각 113곳, 54곳으로 참가 기관의 24.2%에 해당한다.
업계 일각에서는 큐리옥스 상장과 관련해 오버행을 우려하고 있다. 오버행은 기업이 상장한 후 차익 실현 등을 위한 기존 투자자들의 잠재적 매각 가능 주식이 대량이라는 점을 뜻한다. 대량 매도가 이뤄질 시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
통상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주식이 상장 예정 주식의 30% 이상 비중을 나타내면 오버행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큐리옥스의 상장 예정 주식 수는 801만968주다. 이 중 501만4008주(62.59%)는 보호예수가 적용되거나 매도가 금지된 주식이다. 상장 직후 유통이 가능한 주식 물량은 299만6960주(37.41%)다. 상장 3개월 후 유통 가능한 주식은 420만139주(52.4%)가 된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오버행 우려는 기존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엑시트) 의욕이 높을 때 나타날 수 있다”면서 “큐리옥스는 제품 판매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기업이므로 실적으로 오버행 이슈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큐리옥스는 오버행 우려가 과도하다고 보고 있다.
큐리옥스 관계자는 "상장 직후 매도가 가능한 물량 중에서 5% 가량은 현지 임직원이 보유하고 있는 물량"이라면서 "외국인들은 비대면 계좌개설이 불가능하므로 보유 주식을 즉각 매도할 수 없다. 예탁원 특별계좌에 묶여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큐리옥스 관계자는 이어 "시리즈C 투자자들의 물량 중 김남용 대표가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물량도 있다"면서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은 30% 이하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큐리옥스는 제품 경쟁력에 기반을 두고 실적을 확대해 주가를 방어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큐리옥스 관계자는 "보호예수 물량이 모두 풀리기 전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j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한달 120 줄게, 밥 먹고 즐기자"…편의점 딸뻘 알바생에 조건만남 제안
- 지퍼 열면 쇄골 노출 'For You♡'…"이상한 옷인가?" 특수제작한 이유에 '반전'
- "순하고 착했었는데…" 양광준과 1년 동고동락한 육사 후배 '경악'
- 숙소 문 열었더니 '성큼'…더보이즈 선우, 사생팬에 폭행당했다
- 미사포 쓰고 두 딸과 함께, 명동성당 강단 선 김태희…"항상 행복? 결코"
- "로또 1등 당첨돼 15억 아파트 샀는데…아내·처형이 다 날렸다"
- "자수합니다"던 김나정, 실제 필로폰 양성 반응→불구속 입건(종합)
- '나솔' 10기 정숙 "가슴 원래 커, 줄여서 이 정도…엄마는 H컵" 폭탄발언
- '55세' 엄정화, 나이 잊은 동안 미모…명품 각선미까지 [N샷]
- "'누나 내년 35세 노산, 난 놀 때'…두 살 연하 예비신랑, 유세 떨어 파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