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염정아의 ‘밀수’, 女주연 영화 ‘흥행 한계’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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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극장가에서 '대전(大戰)'을 펼치고 있는 한국영화 '빅4' 중 유일한 여성 주연작인 '밀수'가 박스오피스를 독주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앞선 여성 주연 영화들이 흥행에 실패했던 것과 달리 '밀수'는 전 세대의 폭넓은 공감을 이끌어내면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실제로 비슷한 남녀 갈등 구도의 영화들이 여성 관객들의 일방적인 지지를 받았던 것과 달리 '밀수'는 전체 관객의 40%(CGV 예매 관객 분석)가 남성 관객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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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는 김혜수·염정아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모든 캐릭터 개성·역할 살아있어 관객들 공감
9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밀수’는 지난달 26일 개봉 이후 14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며 7일까지 누적관객 378만7298명을 모았다. 반면 경쟁작인 설경구·도경수의 ‘더 문’과 하정우·주지훈의 ‘비공식작전’ 등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밀수’의 흥행 속도에 입소문까지 더해지면 이번 주 중 손익분기점인 4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밀수’의 선전은 과거 여성을 주연으로 내세운 영화와는 확연히 달라 눈길을 끈다. ‘여성은 남자 영화를 보러 가지만 남자들은 그러지 않는다’는 속설처럼 여성 주연 영화는 한계가 있다는 일부 평가를 받는다. ‘밀수’ 역시 개봉 전 “(감독의)모험적인 선택”이라는 시선이 제기됐다.
하지만 영화는 김혜수와 염정아 중심으로 주변 사람들이 변화하는 서사에도 초점을 맞췄다. 박정민, 김종수 등 이들과 대립각을 세우는 캐릭터들도 전형적인 악당이 아닌 입체적인 캐릭터로 그려내 남성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비슷한 남녀 갈등 구도의 영화들이 여성 관객들의 일방적인 지지를 받았던 것과 달리 ‘밀수’는 전체 관객의 40%(CGV 예매 관객 분석)가 남성 관객으로 집계됐다. 또 네이버 평점에 따르면 남성 관객이 평가한 점수는 7.41점(10점)으로 여성 관객 평균 평점인 8.4점과 1점 이내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여성 서사라는 프레임이 갇히지 않고 다양한 인간 군상을 담은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는 연출자 류승완 감독의 전략이 제대로 통한 셈이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도 “기존의 여성 중심의 상업영화의 주인공들이 캐릭터에 대한 통찰 없이 기존 남성중심 영화에서 성별만 대체하는 고루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면, ‘밀수’는 모든 캐릭터들의 개성과 역할이 제대로 살아있어 다양한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충분했다”고 의견을 밝혔다.
영화계에서는 ‘밀수’의 성공으로 인해 여성 주연 상업영화의 제작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스포츠동아에 “여성 주연 영화는 흥행이 쉽지 않다는 편견으로 인해 투자가 쉽지 않아 주로 저예산 규모로 제작돼 왔다. 앞으로 여성 주연 영화 제작에 큰 자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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