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속도로 한반도 남북 관통…산사태 · 침수 피해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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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와 함께 이번 태풍을 분석해보겠습니다.
[오재호/부경대학교 환경대기과학과 명예교수 : 지금은 이동 속도는 조금 빨라진 것 같아요. 어제 보다는 빨라져서 예상되는 대로 쇠퇴기에 들어가는 전조인데 그래도 다른 태풍에 비하면 느립니다. 느림보 태풍인데 이것이 우리나라 중부를 관통하기 때문에 동해안 쪽이나 영남 해안 쪽에 상당히 많은 피해가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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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문가와 함께 이번 태풍을 분석해보겠습니다. 오재호 부경대학교 환경대기학과 명예교수 나와 있습니다.
Q. '한반도 관통' 태풍 카눈…오늘 진행 경로는?
[오재호/부경대학교 환경대기과학과 명예교수 : 현재는 통영 남쪽 바다에서 시속 24km로 서서히 북상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북상하게 되면 바람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기 때문에 호남 지역 해변보다는 경상도 쪽 해변이 조금 더 위험할 것 같고요. 특히 이제는 간조 쪽으로 바뀌지만 바닷물 수위가 좀 높아져 있습니다, 만조로. 그래서 그쪽 지역에서는 월파도 예상되는데 아마 육지에 상륙하면서는 세력이 좀 축소돼서요, 마찰로 인해서. 아마 오늘 저녁에는 수도권에 위치하다가 내일은 평양 지나서 내일 오후에는 신의주 남쪽에서 소멸될 걸로 보이고 있습니다.]
Q. 6호 태풍 카눈, 과거 태풍과 다른 점은?
[오재호/부경대학교 환경대기과학과 명예교수 : 첫 번째로는 이동 속도가 굉장히 느리다는 겁니다. 우리나라 주변 해역에는 지금 온도가, 해수면 온도가 2도 정도 높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따뜻한 해수면 위에서 오랫동안 지탱한다는 것은 많은 수증기와 열을 공급받게 됩니다. 그래서 아마 많은 강수가 예상되고요. 또 더운 바다니까 세력이 점점 커지지는 못하겠는데 오늘 아침으로는 다행스럽게 세력은 예상보다는 좀 적게 발달하는 것 같습니다.]
Q. 초속 35m 넘는 '강' 태풍…위력은?
[오재호/부경대학교 환경대기과학과 명예교수 : 35m 같으면 운행 중인 열차가 쓰러질 수도 있다는 정도가 됩니다. 시설물이라든가 이런 게 강풍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수치만 가지고 피해를 예상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2002년에 태풍 루사가 왔을 때 중심 기압이 950hPa이고 최대 풍속이 아마 그 당시에 초속 35m였는데 그때 나왔던 피해는 거의 5조 3천억 정도, 인명 피해도 400명이 넘게 났습니다. 그런데 10년 뒤에 2012년에 태풍 삼바가 비슷하게 왔습니다. 그런데 거기에서는 중심 기압도 950hPa, 최대 풍속은 초속 41m로 높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는 루사 때는 5조 3천억이라는 피해가 나고, 그런데 비해서 삼바 때는 그보다 적은 3천900억 났습니다. 그래서 꼭 규모만 가지고 피해를 예상하는 것은 오해가 될 수 있으니까 초속 35m라고 해도 약화된다고 해도 방심할 게 아니고 최선을 다해야 할 것으로 보겠습니다.]
Q. 느린 속도로 이동…현재 위치는?
[오재호/부경대학교 환경대기과학과 명예교수 : 지금은 이동 속도는 조금 빨라진 것 같아요. 어제 보다는 빨라져서 예상되는 대로 쇠퇴기에 들어가는 전조인데 그래도 다른 태풍에 비하면 느립니다. 느림보 태풍인데 이것이 우리나라 중부를 관통하기 때문에 동해안 쪽이나 영남 해안 쪽에 상당히 많은 피해가 예상됩니다.]
Q. 폭우와 강한 바람 동반…유의해야 할 점은?
[오재호/부경대학교 환경대기과학과 명예교수 : 특히 태풍이니까 바람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고요. 바람에 의해 피해 날 수 있는 곳은 특히 도심이나 이게 수도권을 관통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대부분 도시들이 다 해당 지역에 들어갑니다. 도심에서는 돌출 간판이라든가 이런 시설물들이 많은데 시설물 안전에 대해서 지금은 점검하기는 늦었지만 평상시에 점검이 필요하고요. 또 태풍이 자나가고 난 뒤에라도 다시 한 번 확인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동해안 쪽에서는 상당히 많은 지형적인 영향으로 많은 강수가 예상이 되니까 거기에 대한 산사태라든가 축대 붕괴를 염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박예린 기자 ye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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