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요원 등 보안 강화에… 씁쓸한 테마주 상승

서진주 기자 2023. 8. 10.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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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안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인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보안 관련 테마주로 꼽히는 코콤(10.47%)·트루엔(9.78%)·이노뎁(0.54%) 등은 연달아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보안 관련주의 주가가 급등세를 탄 배경으로는 최근 국내에서 번진 흉기난동 사건이 꼽힌다.

이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탄설치 등 경고글이 올라와 보안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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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자 보안 관련주에 투심이 향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보안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인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보안 관련 테마주로 꼽히는 코콤(10.47%)·트루엔(9.78%)·이노뎁(0.54%) 등은 연달아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범죄·사고 예방 시스템 ▲보안용 카메라 ▲폐쇄회로(CC)TV ▲영상분석 등의 기술을 다룬 업체들을 중심으로 보안주 테마가 형성되며 주가가 상승한 것이다.

트루엔의 경우 약 15%가량 급등하는 등 가격 변동성이 커지자 한국거래소로부터 가격 안정화를 목적으로 하는 정적 변동성완화(VI)를 발동받았다. VI는 실시간으로 거래·변화하는 주식시장에서 주문실수·수급 불균형 등에 의한 순간적인 주가 급변시 2분 동안 단일가매매를 강제하는 장치로 실시간 체결이 불가능하다.

보안 관련주의 주가가 급등세를 탄 배경으로는 최근 국내에서 번진 흉기난동 사건이 꼽힌다. 이들 종목은 지난달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후부터 상승세에 올랐다. 이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탄설치 등 경고글이 올라와 보안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보안업체 관계자는 "묻지마 범죄에 대한 국민들의 두려움이 커지면서 호신용품 판매가 늘었다"며 "투자자들의 '포모 심리'(나 혼자 소외될지 모른다)가 작용해 그동안 저평가되던 기업들의 주가도 살아났다"고 말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CCTV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해 배회·침입·경계선 통과 등 다양한 영상 분석이 가능한 지능형 CCTV가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능형 CCTV는 ▲이상상황을 감지한 뒤 알람 전송 ▲차량인식을 통한 번호판, 소유자의 정보와 차종, 색 등의 요소 선별 ▲얼굴인식을 통한 공공장소에서의 객체 검출 및 신원 확인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AI 기술을 활용해 영상 속 피사체를 자동 인식하고 분석해 이상 상황 발생 여부를 탐지한다"며 범죄·사고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AI를 기반으로 한 보안 서비스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진주 기자 jinju31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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