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성옷 전시회'에서 두 번 상 받은 디자인…옷에 그려진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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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가을과 올해 봄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여성옷 전시회'에서 국가상징물이 새겨진 디자인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선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자 기사에서 작년 가을과 봄 연이어 진행된 여성옷 전시회에 최우수상을 받은 능라도무역국의 한 피복단위 여성 도안가(디자이너)를 소개했다.
북한은 최근 티셔츠에 인공기를 새겨넣는 등 디자인에서도 '애국'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국가상징물을 새겨넣은 디자인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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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경쟁력' 강조하지만 '애국' 소재 디자인이 우수 평가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지난 가을과 올해 봄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여성옷 전시회'에서 국가상징물이 새겨진 디자인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선전했다. 여성 옷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론 여전히 '애국주의' 선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자 기사에서 작년 가을과 봄 연이어 진행된 여성옷 전시회에 최우수상을 받은 능라도무역국의 한 피복단위 여성 도안가(디자이너)를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박수연이라는 이름의 이 디자이너는 여러 가지 옷에 국가상징들과 민족적 풍경을 형상화해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특히 올해 최우수상을 받은 디자인은 노래 '가리라 백두산으로' 악보를 형상화한 티셔츠다. 신문은 이 디자이너가 작년 2월 백두산에 올라 이와 같은 도안을 생각해냈다고 소개했다. '백두산 정신'은 김정은 총비서가 강조하고 있는 사상 중 하나다.
이 디자이너는 작년엔 "풀색 바탕의 달린옷(원피스)에 흰색으로 소나무 잎새를 장식하고 솔방울 모양의 브로치를 단 하얀 덧옷, 윗옷 전체가 그윽한 향기를 내뿜는 목란꽃 송이와도 같은 느낌을 주는 나뉜옷(투피스), 대동강의 푸른 물결 위에 휘늘어진 능수버들이며 을밀대를 비롯한 평양의 유정한 풍경을 형상한 옷, 우리(북한) 민족의 오랜 명화 '사계절'을 세련된 화법으로 처리한 세타(스웨터)" 등을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디자이너가 내놓은 디자인에 대해 김 총비서도 "착상이 좋다"라며 높은 평가를 줬다고 한다.
북한은 최근 티셔츠에 인공기를 새겨넣는 등 디자인에서도 '애국'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국가상징물을 새겨넣은 디자인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도 9일 자 기사에서 "최근 공화국(북한)의 은파산가방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가방들이 여성들 속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국내 제품 디자인을 소개했다.
매체는 이곳 공장 종업원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명상품, 명제품이 될 수 있도록 대담하게 현대적 설비에 의한 선진제작기술을 연마해나갔으며 전통적인 수공방법들을 합리적으로 배합해나갔다"라고 강조했다. 옷 디자인이 '세계화'되고 있으나 '우리식'으로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보인다.
북한은 작년 가을 처음 여성옷 전시회를 개최한 뒤 올해 봄 또 다시 개최했다. 당시에도 북한은 '우리식' 디자인을 강조했으나 곳곳에 해외 명품 디자인을 '카피'한 듯한 제품이 출품돼 있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론 이같은 방식도 계속해서 '자력갱생과 우리식'으로 내재화하면서 상품 개발을 추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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