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염수 간담회' 어린이 활동가 초청에…김기현 “아동학대, 저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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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둘러싼 정쟁에 '어린이'까지 끌어들여 논란이 일고 있다.
여당은 아동학대라며 강하게 비판했고, 야당은 맞대응 대신 유엔 인권이사회 진정단 모집을 알리며 오염수 문제를 국제무대로 이어갈 태세다.
전날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열린 '핵오염수 불법해양투기 저지를 위한 아동·청소년·양육자 간담회'에서 '어린이 활동가'라는 이름으로 어린이 7명이 나와 윤석열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낸 것을 겨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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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어린이 정치선동 도구화
李대표 저열하고 파렴치한 모습”
“日 방류, 유엔 인권이사회 진정”
野, 맞대응 않고 국제 공론화 몰두
李 “尹대통령, 방류 반대 밝혀야”
정치권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둘러싼 정쟁에 ‘어린이’까지 끌어들여 논란이 일고 있다. 여당은 아동학대라며 강하게 비판했고, 야당은 맞대응 대신 유엔 인권이사회 진정단 모집을 알리며 오염수 문제를 국제무대로 이어갈 태세다.
민주당은 여당의 비판에 침묵했다. 대신 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총괄대책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할 진정서 서명식을 열었다. 민주당은 진정서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측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검증하지 않은 점, 일본 측이 검증 자료를 충분히 공개하지 않은 점 등을 문제 삼는 내용을 담았다. 당은 ‘유엔 인권이사회 진정단’을 모집하고 서명을 받아 진정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당 지도부는 윤석열정부를 겨냥한 날 선 발언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오는 18일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미국이 오염수 방류 지지 표명을 요구할 것이란 언론 보도를 소개하며 “한·미·일 정상회의를 오염수 방류 명분으로 활용하겠다는 노골적 의도”라고 했다. 이어 “우리 정부의 안전을 일본 결정에 맡길 것이면 대한민국 정부는 대체 왜 존재하나”라며 “지금이라도 윤 대통령은 방류 반대 입장을 명백히 밝히라”고 말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의 태도는 어느 나라 대통령인지 의심스럽게 할 정도로 매우 심각”하다고, 서영교 최고위원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얼마나 일본에 우습게 보였는지 기가 찬다”고 했다.
조병욱·배민영·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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