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먹는 나라 말에 충격…K-펫푸드 제대로 알리겠다 결심했죠"[펫피플]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2023. 8. 10.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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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용 우리와주식회사 대표 인터뷰
최광용 우리와 대표가 7일 서울 중구 우리와 사옥에서 뉴스1과 인터뷰 하고 있다. 2023.8.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해외 출장에서 만난 상대방이 개고기 먹는 나라에서 왔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공장을 보여주고 한국에서 반려동물 산업이 크게 발전하고 있다고 했더니 깜짝 놀라는 모습이 생각나네요."

우리와주식회사(이하 우리와)를 이끌고 있는 최광용 대표가 말복을 앞둔 지난 7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직업상 외국 출장이 잦은 최 대표는 지난해 미국에서 만난 비즈니스 파트너로부터 이같은 얘기를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개식용 문화가 남아있다는 이유로 외국에서 무시당한 경험을 털어놓으며 "K-펫푸드를 알리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고 했다.

최광용 우리와 대표가 7일 서울 중구 우리와 사옥에서 뉴스1과 인터뷰 하기 앞서 자사 제품 앞에서 포즈를 하고 있다. 2023.8.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 '반려동물의 식사를 위한 주방' 공개

우리와는 대한사료에서 지난 2018년 반려동물 사업부문을 분리해서 설립한 주식회사다.

최 대표는 우리와에 대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행복한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K-펫푸드 전문기업"이라며 "우리와는 '반려동물과 사람이 우리'가 돼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강아지, 고양이과 함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리와는 자사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제품 제조 시설인 '펫푸드 키친'을 소비자들에게 공개하고 올해 3월부터 업계 최초로 '전 제품 품질 책임제'를 시행하는 것도 이런 자신감에서 연유한다.

최 대표는 "기업이라면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하고 책임의식을 느껴야 한다"며 "우리와가 내부 시설을 자신 있게 소개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펫푸드 키친은 '반려동물의 식사를 위한 주방'이라는 콘셉트로 2020년 충북 음성에 둥지를 틀었다. 연면적 약 2만3800㎡(7200평) 규모로, 연간 최대 12만톤의 펫푸드를 생산할 수 있는 최첨단 설비와 기술력을 갖췄다.

최 대표는 "우리와 펫푸드 키친은 해썹(HACCP) 및 유기농 생산 인증은 물론 검역시설 인증을 획득해 신선하고 안전한 펫푸드를 제조한다"며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은 세계 8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와 펫푸드 키친은 △신선하고 위생적인 식재료 관리 △구역별 관리를 통한 식품안전관리 △국내 유일의 최신 설비로 연 최대 12만톤 생산 가능 △공장 자동화를 통한 추적성 관리 △해썹 및 수출인증 등 안전성 확보를 자랑한다.

무엇보다 펫푸드 영양학 박사와 생명공학을 전공한 책임 연구원을 두고 있다는 점도 우리와만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최 대표는 "펫푸드 전문 셰프가 있는 우리와 PNI 센터는 생산 공정 및 유통 전 과정상의 제품 안정성을 평가하고 지속적인 품질 혁신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반려동물 라이프 사이클 전반에 걸친 영양학 연구를 통해 최적화된 건강 사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충북 음성에 위치한 우리와주식회사 펫푸드 공장 전경 ⓒ News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반려동물 교육 통해 행복한 문화 만들어갈 것"

우리와는 2019년 미국 펫푸드 브랜드 ANF와 통합 이후 국내 펫푸드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ANF와 함께 프리미엄 펫푸드 웰츠와 이즈칸, 수의사 전용 멀티 기능 처방식인 브이오엠 알엑스, 프로베스트 등 14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와는 업계 최초로 '전 제품 품질 책임제'를 시행하고 있다. 우리와에서 생산하는 전 제품 포장에는 생산일자와 함께 생산자의 이름이 표기된다. 이는 "생산공정의 품질을 끝까지 책임진다는 의미"라고 최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개, 고양이가 먹는 사료라고 해서 아무 재료나 갖고 대충 만든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며 "우리와 처방식만 해도 제품 품질 및 안전성 검증을 위해 중금속, 농약, 곰팡이 독소 등 총 64종의 검사를 정기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피앤지, 퓨리나, 농심켈로그 등 굵직한 회사에서 영업을 담당하며 커리어를 쌓았다. 마케팅 전문가인 만큼 우리와 제품 브랜드를 해외 시장에까지 널리 알리고 있다.

우리와 펫푸드 제품은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일본 등 아시아 8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지난해 해외 수출액은 120억원을 돌파했다.

우리와는 오는 2028년 1000억원 목표로 해외 시장 판로 확장에 나서고 있다. 올해에는 멕시코와 중국, 내년에는 미국까지 본격적인 해외 시장 개척을 계획 중이다.

매출 못지않게 반려동물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우리와가 추구하는 핵심 경영 목표 중 하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건강하게 살아가는 환경 조성을 중요시하는 원헬스(one health), 성숙한 반려동물 양육문화 조성을 위한 교육 캠페인도 펼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사람과 반려동물은 행복이라는 단어로 연결돼야 한다"며 "부모가 자녀를 행복하게 잘 키우기 위해 교육을 받는다. 반려동물도 교육을 통해 행복한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우리와'가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해피펫]

최광용 우리와 대표가 7일 서울 중구 우리와 사옥에서 뉴스1과 인터뷰 하고 있다. 2023.8.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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