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美 백악관 성별 임금 격차 민간보다 심해”

박영준 2023. 8. 1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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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의 성별 임금 격차가 민간 시장보다 큰 것으로 확인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남녀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한 행정명령을 발표하는 등 '여성 편'을 자처했지만 정작 자신의 사무실에서조차 이를 실현하지 못한 것이라서 비판이 예상된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는 6월23일 '남녀동일임금법' 60주년을 기념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2년을 기준으로 정규직으로 일하는 임금 근로자 가운데 여성 근로자 연봉이 남성 근로자의 83%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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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보고서 인용 보도
여성 직원, 남성 연봉의 80%
최고 연봉자는 3억 4300만원

미국 백악관의 성별 임금 격차가 민간 시장보다 큰 것으로 확인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남녀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한 행정명령을 발표하는 등 ‘여성 편’을 자처했지만 정작 자신의 사무실에서조차 이를 실현하지 못한 것이라서 비판이 예상된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편집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사설에서 백악관이 6월 의회에 제출한 연례 인사 보고서를 토대로 백악관에서 근무하는 여성 직원의 연봉이 남성 직원 연봉의 80%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미국 백악관의 모습. EPA연합뉴스
매체에 따르면 남성 직원 평균 연봉은 10만5000달러(약 1억3900만원)인데 여성은 8만4000달러(1억1100만원)에 그쳤다.

여성인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과 레이얼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연봉은 각각 18만달러(2억3800만원)로 최상위권이었지만, 남성 직원보다 저임금 직책에 종사하는 여성 직원이 많아 전체 여성 연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보고서를 분석한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마크 페리 연구원은 여성 직원 269명, 남성 직원 179명 가운데 직원 보조 업무 같은 직책에 여성이 더 많았다고 밝혔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는 6월23일 ‘남녀동일임금법’ 60주년을 기념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2년을 기준으로 정규직으로 일하는 임금 근로자 가운데 여성 근로자 연봉이 남성 근로자의 83%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WSJ는 해당 보고서를 언급하고 “백악관이 전체 노동 시장보다 구조적으로 3%포인트 더 성차별적이라는 의미인 것이냐”며 “바이든 대통령의 대답을 듣고 싶다”고 꼬집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21년 백악관 사우스 코트 강당에서 열린 '동일 임금의 날'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3월15일 ‘동일임금의 날’을 맞아 연방정부 공무원과 정부 납품업체의 성별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한편 백악관 안보사령탑인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의 연봉은 18만달러(2억3700만원)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비서실장은 16만8000달러(2억2100만원)를 받고 있다. 백악관 직원 가운데 최고 연봉자는 엠폭스 대응 부조정관인 드미트리 다스칼라키스다. 그의 연봉은 26만718달러(3억4300만원)에 달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연봉은 40만달러(5억2600만원) 정도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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