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무작위 직원폰 개인정보 수집 논란... “기술적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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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사업장에서 최근 직원들을 상대로 무작위 보안 검사를 진행하던 중 사진 데이터 전체를 들여다보는 전자감식(포렌식)을 진행해 개인정보 침해 논란이 일었다.
회사 측은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해 보안 체계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시행착오"라고 설명하고, 향후 직원 임의 검색에서 휴대폰 검사는 제외하겠다며 수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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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개인정보법 위반” 항의
사측 “새 제도 도입 과정서 불편끼쳐 사과”
“향후 무작위 검색서 휴대폰 검사 안 하겠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사업장에서 최근 직원들을 상대로 무작위 보안 검사를 진행하던 중 사진 데이터 전체를 들여다보는 전자감식(포렌식)을 진행해 개인정보 침해 논란이 일었다. 회사 측은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해 보안 체계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시행착오”라고 설명하고, 향후 직원 임의 검색에서 휴대폰 검사는 제외하겠다며 수습에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올 2월부터 건물 출입문에서 직원들을 무작위로 선정해 정밀 검사하는 ‘랜덤 샘플링’과 보안 스티커가 미부착된 휴대폰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을 설정해 사진을 검사하는 ‘모바일 셀프 체크’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논란은 지난달 31일 화성캠퍼스를 비롯한 일부 사업장에서 보안 검색을 하다가 벌어졌다. 검사 대상인 일부 휴대폰 사진 외에 다른 사진들까지 함께 검색되면서다. 일부 직원들은 “기술 유출에 민감한 시기인 것은 이해하지만, 이번 조치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 “포렌식을 하려면 영장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항의했다.
직원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회사는 지난 4일 사내망에 “새로운 제도를 도입해 구성원을 불편하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공지문을 올렸다. 그러면서 “문제를 확인하고 즉시 전 사업장의 랜덤 샘플링 검색과 결합한 모바일 셀프 체크를 중지했으며, 향후에도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했다. 출입문에서 직원을 무작위로 선정해 정밀 검사하는 랜덤 샘플링에선 휴대폰 검사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한 직원은 “최근 기술 유출 문제로 사회적 경각심이 커지면서 직원들도 회사의 보안 정책에 발맞춰 가는 분위기였으나, 동의하지 않은 개인정보가 검색되면서 논란이 커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그동안 랜덤 샘플링 검색에 시간이 걸려 퇴근 버스를 놓치는 직원들도 종종 있었지만 다들 보안 검색에 협조해왔다”며 “하필 새 보안 제도를 시행한 첫날 이런 일이 발생해 불만이 많았고, 다행히 시정 조치를 해 현재는 상황이 안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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