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의 선한 영향력' 6인 로테이션 12G ERA 2.51, '맏형' 벌떡 일어나니 자신감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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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가 6인 로테이션을 가동한 지 12일이 지났다.
토론토는 지난달 29일(이하 한국시각) LA 에인절스전부터 선발투수 6명을 쓰고 있다.
토론토는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4일 시카고 컵스전까지 17연전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분명한 것은 류현진이 로테이션을 아직 보장받지는 못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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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가 6인 로테이션을 가동한 지 12일이 지났다. 효과가 나타나고 있을까.
토론토는 지난달 29일(이하 한국시각) LA 에인절스전부터 선발투수 6명을 쓰고 있다. 이후 9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까지 12경기에서 7승5패를 거뒀다. 이 기간 선발투수 6명은 12경기에서 합계 68이닝을 던져 5승3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했다. 팀 성적과 선발투수들 성적 모두 만족스러운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특별히 부진을 나타낸 투수는 없다. 이 기간 케빈 가우스먼이 10⅓이닝 4자책점, 호세 베리오스가 11⅔이닝 4자책점, 알렉 마노아는 11이닝 4자책점, 기쿠치 유세이는 13이닝 2자책점, 크리스 배싯은 13이닝 5자책점을 올렸다.
그리고 돌아온 류현진이 2경기에서 9이닝을 던져 4자책점을 마크했다. 굳이 평균자책점을 따지면 류현진이 4.00으로 가장 나쁘다. 하지만 이는 큰 의미가 없다.
주목할 것은 6인 로테이션을 운영하면서 선발투수들 모두 효과를 보고 있다는 점이다. 마이너리그에서 한 달간 심신을 추스르고 올라온 마노아의 안정감이 눈에 띈다. 기쿠치는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이후 올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페넌트레이스 3분의 2 지점을 통과할 때, 즉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가 한 시즌 가장 힘들다. 무더위와 함께 피로감이 극에 달하는 시점이다. 토론토는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4일 시카고 컵스전까지 17연전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6인 로테이션을 가동한 이유다.
그런데 이같은 로테이션이 가능한 것은 전적으로 류현진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팬매체 제이스저널은 '마노아와 배싯이 최근 예상치 못한 호투를 펼치고, 류현진이 돌아와 효과적인 투구를 하면서 블루제이스는 강력한 6인 로테이션을 구축하는 게 가능해졌다'고 했다.
1987년 3월 생인 류현진은 팀내 최고참이다. '맏형'의 건강한 복귀가 선발들의 체력 안배와 심리적 안정 측면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올 만하다.
지난해 6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13개월 여간의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류현진은 기대 이상의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5이닝 10안타 4실점으로 다소 흔들렸지만,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는 4이닝 동안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역투를 펼쳤다. 4회 2사후 오스카 곤잘레스의 직선타구에 맞지만 않았다면, 6이닝 이상, 1실점 이하로 충분히 던질 수 있는 컨디션이었다.
다행히 류현진은 X레이 검사에서 별다른 이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단순 타박상이다. 따라서 오는 14일 컵스전에 무난하게 등판할 수 있을 전망이다. 17연전의 마지막 날이다.
류현진으로서는 컵스전에서 '뭔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토론토는 이후 15, 18, 22일 세 차례 경기가 없는 휴식일이다. 6인 로테이션은 이제 의미가 없어진다. 자연스럽게 5인 로테이션으로 환원될 수밖에 없는 일정이다. 존 슈나이더 감독은 17연전 동안 한시적으로 6명의 선발투수를 쓰기로 했었다.
그렇다면 이들 6명 가운데 한 명은 로테이션에서 제외해야 한다. 그게 누굴까. 지금으로서는 딱히 한 명을 찍기가 어렵다. 분명한 것은 류현진이 로테이션을 아직 보장받지는 못했다는 점이다. 일단 8일 경기에서는 발군의 체인지업과 커맨드를 보여주며 '빈티지 류(Vintage Ryu)'를 되찾았음을 알렸다.
여기에 확실하게 도장을 찍어야 한다. 14일 컵스전은 그래서 중요하다. 현지 시각으로 낮 1시 37분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홈경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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