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원 넘은 휘발유가격… '유류세 인하' 연장되나

이한듬 기자 2023. 8. 10. 05: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국내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 11개월 만에 리터당 1700원을 넘어서면서 이달 말 종료를 앞둔 유류세 인하 조치가 연장될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든다.

국내 물가에 기여도가 높은 기름값이 상승세를 거듭하면서 정부가 이달 말 종료를 앞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류세 인하 조치를 종료할 경우 곧바로 휘발유는 리터당 205원, 경유는 리터당 212원 상승하며 다시 리터당 2000원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이 11개월 만에 리터당 1700원을 넘어섰다. / 사진=뉴시스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국내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 11개월 만에 리터당 1700원을 넘어서면서 이달 말 종료를 앞둔 유류세 인하 조치가 연장될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든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702.56원을 기록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경유 가격 역시 전날보다 11.96원 오른 리터당 1539.44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여파로 국제유가가 치솟으며 국내 기름값이 뛰자 물가 안정을 위해 2021년 11월 유류세를 20% 인하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기름값이 더욱 큰 폭으로 오르면서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100원을 넘어서자 지난해 5월에는 30%, 같은 해 7월에는 37%까지 인하율을 확대했다.

이후 휘발유 가격은 점차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해 12월28일엔 리터당 1526.05원까지 떨어졌고 이후 1500~1600원대 등락을 반복하다 7월부터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경유 가격 역시 7월6일 리터당 1378.61원으로 저점을 찍은뒤 오름세로 전환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감산에 따른 공급 부족과 미국 재고 감소, 글로벌 수요 증가 등이 겹치면서 국제유가가 치솟자 국내 기름값도 덩달아 뛰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유가 상승분은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되기 때문에 국내 기름값 역시 당분간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란 관측이다.

국내 물가에 기여도가 높은 기름값이 상승세를 거듭하면서 정부가 이달 말 종료를 앞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유류세 인하율은 휘발유 25%, 경유와 LPG 부탄 37%로 유지되고 있다.

올해 5월까지 국세 수입은 지난해 동기보다 36조4000억원 줄어든 160조2000억원에 그치면서 당초 정부가 부족한 세수를 충당하기 위해 유류세 인하 조치를 종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기름값이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유류세 인하 조치를 종료할 경우 곧바로 휘발유는 리터당 205원, 경유는 리터당 212원 상승하며 다시 리터당 2000원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지난달 2.3%까지 떨어졌던 물가상승률이 다시 3%를 넘어서며 서민경제에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