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사 바꾸는 日, 주한대사는?… "아직 움직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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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주미국대사를 교체하기로 하면서 주한국대사도 조만간 교체할지 여부에 외교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일본 정부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내년 미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야마다 시게오(山田重夫) 외무성 외무심의관을 신임 주미대사에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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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일본 정부가 주미국대사를 교체하기로 하면서 주한국대사도 조만간 교체할지 여부에 외교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일본 정부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내년 미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야마다 시게오(山田重夫) 외무성 외무심의관을 신임 주미대사에 내정했다. 차관급인 외무심의관이 외무성 사무차관이 아닌 주미대사에 발탁된 건 12년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외교가에선 연내 일본 외무성 고위직 인사가 순차적으로 이뤄질 경우 지난 2021년 부임한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주한대사 또한 교체될 수 있단 관측이 제기된다. 최근 한일관계 개선 흐름을 감안할 때 일본 정부가 아이보시 대사보다 좀 더 '적극적'인 성향의 지한파(知韓派) 인사를 우리나라에 보낼 가능성이 있단 얘기다.
주한일본대사가 교체될 경우 과거 주한대사관 근무 경험이 있는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주인도네시아대사가 후임 인사로 올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주한대사관 총괄공사와 북동아시아과장·아시아대양주국장 등을 지낸 가나스기 대사는 일본 외무성 내 대표적인 지한파로서 외교가의 평도 좋은 편이다.
외교소식통은 "일본 입장에서 주인도네시아대사는 꽤 중요한 자리다. 그러나 가나스기 대사가 2020년 11월 인도네시아에 부임할 때도 다음 자리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며 "만약 이번에 한국에 온다면 다시 한 번 '중책'을 맡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가나스기 대사는 아이보시 대사, 그리고 이번 인사에서 퇴임하는 모리 다케오(森健良) 사무차관과 외무성 입성(入省) 동기로서 일본의 북핵수석대표로도 활동한 경험이 있어 대북 문제에도 밝은 편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신임 주한대사 임명을 위한 아그레망(주재국 임명 동의) 요청 절차는 아직 개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일본 내부 사정에 밝은 다른 소식통은 "일본 외무성엔 정무담당과 경제담당 등 2명의 외무심의관이 있다"며 "이번에 정무담당인 야마다 심의관이 주미대사에 발탁됐지만 경제담당 심의관 교체 얘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인사 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단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주미 일본대사 교체가 반드시 주한대사 등의 교체로까지 이어질 거라고 보기도 어렵다"며 "일본 내에서도 아직 주한대사 교체는 수면 위로 떠오른 분위기가 아닌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런 가운데 다른 일각에선 주한일본대사 교체와 별개로 앞서 내정간섭 논란을 불러일으킨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의 교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지만, 우리 당국자들 사이에선 오히려 "싱 대사 교체야 말로 당장은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싱 대사가 이전에도 거친 발언으로 구설수에 자주 오르긴 했으나, "중국 당국 입장에선 그만한 인물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싱 대사가 2020년 1월 부임 이후 벌써 3년 넘게 대사직을 수행 중인데다 내년에 60세 정년을 맞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연말 이후엔 자연스레 퇴임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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