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子 준후 내 판박이 ‘둘째 임신’ ♥이민정에 매일 커피내려줘”(유퀴즈)[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이병헌이 다정한 아빠이자 남편의 면모를 드러냈다.
8월 9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06회 '그것만이 내 세상' 특집에는 배우 이병헌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병헌은 오프닝 중 바로 가족 얘기부터 꺼냈다. 그는 "오늘 아침에 막 씻고 급하게 나오는데 가족들에게 나간다고 하니까 '어디 가냐'고 하더라. 오늘 '유퀴즈'에 나간다고 그동안 영화 홍보한다고 정신이 없어서 말 못한 거다. 말하니까 두 사람이(아내, 아들) 요구사항이 넘치더라. 아들은 '아빠 거기 가서 내 얘기도 해줘요'라고. 제일 친한 친구들 얘기를 해달라고 했다"며 말할 기회를 엿봤다.
이병헌은 시간을 주자마자 곧장 아들 준후의 친구들 이름을 하나하나 불렀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준후랑 좋은 친구가 돼주길 바라"라고 아빠로서의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친구 이름을 다 외우고 있냐는 질문에 "하도 자주 놀러 오니까"라고 답변, 다정한 모습으로 감탄을 유발했다.
또 이병헌은 아내 이민정도 언급했다. 아내 이민정을 휴대폰에 약칭 'MJ'라고 저장해놨다는 그는 "자기가 방송을 아주 디테일하게 보겠다더라. 자기 자랑을 몇 초나 하는지"라면서 앞으로 또 시간을 주겠다는 말에 "그때는 내가 말을 천천히 하려고 한다. 몇 초나 하는지 본다니까"라고 너스레 떨었다.
조세호는 자신이 겪은 이병헌의 통큰 면모를 전했다. 지인의 부탁으로 현재는 8살이 된 준후의 돌잔치 사회를 봐줬었다고. 서로 일면식 없는 사이에 맡게 된 행사. 조세호는 "저한테 정말 비싼 명품 가방을 선물로 주셨다"고 자랑했고 이병헌은 "처음 봬서 되게 미안하고 어색하고 고마웠다. 이 자리 빌려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후 이병헌은 "나는 여전히 신비롭고 싶은 배우"라면서 '유퀴즈'에 나와 무슨 얘기를 할지 고민했음을 고백했다. 다만 그는 "본의아니게 요즘 밈이라고 하잖나. 내가 의도하고 지키고자 하는 신비로움과 상관 없이 제 밈이 너무 많다"며 "동엽이가 삼일밤을 계속 술 잔뜩 들고 와서 또 'SNL'에 나갔다. 거기서부터 저는 이제 밈스타가 됐다"고 토로했다.
이병현은 실제 불문과를 나왔다. 그는 "저는 연기를 태어나서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전혀 배우를 꿈꿔본 적 없다. 내가 되게 친구들한테 부끄러울 만큼 장래 희망 이런 것들이 없어서 뭘 하면 좀 멋있어 보일까 생각했다. 불문과가 되게 멋있는 것 같았다"고 전공을 정한 계기를 전했다.
하지만 대학 입학과 거의 동시에 배우 생활을 시작해 불어를 잘 하지 못 한다고. 이병헌은 어떻게 공채 시험을 보게 됐냐는 질문에 "제가 대학 1년을 다니고 군대 가기 위해 입영 원서를 내고 집에서 쉬고 있을 땐데 어머니 친구분이 KBS 원서를 가지고 오셨다. 평소에도 계속 '너는 배우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던 분. 저는 사람들 앞에 서는 것도 긴장하고 떠는 스타일이라 안 한다고 했다. 엄마가 '맨날 놀고 있는데. 가져오신 성의를 봐서 (해라). 경험 많이 해봐야 돼. 네가 배우가 될 거라고 누가 생각하니'라고 잔소리 하셔서 장난 삼아 한 게 돼서 시작했다"고 답했다.
이어 "거기 방송국 들어가서 처음으로 대사를 해봤다. 교실 같은 데 60명 정도가 뽑혀서 있다. 제가 읽으면 저랑 같이 뽑힌 14기 동료들 리액션이 '풉'이었다. 태어나 처음이니 얼마나 못 하겠냐. 심사 보셨던 PD분이 내가 60명 중 꼴등이라고 했다. 우리가 3개월 연수 받으며 한 달에 한 번 10명 정도 잘라낸다. 결과적으로 40명 추려진다. '네가 제일 먼저 잘릴 수 있으니 열심히 하라'고 하셨다"고 반전 과거를 회상했다.
유재석은 어머니에게 '뭐라도 해라!'라는 말을 들을 정도였던 이병현의 요즘 하루를 궁금해했다. 이에 이병헌은 바리스타 자격증을 딴 사실을 자랑했다. 그는 "이민정 씨한테 꼭 매일 아침, 전날 술 마셔서 숙취가 있어도 반드시 하는 게 커피를 내려준다. (라테도) 다 배웠는데 저나 이민정 씨나 크림이나 거품 낸 걸 안 먹는다. 오직 블랙만 먹는다"고 덧붙였다.
또 준후와 판박이라고 느끼는 순간을 묻자 "사실 자기가 봤을 땐 어딜 닮았는지 잘 모른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저랑 똑같다고 하더라. 그런 얘기 들으면 기분도 좋지만 신기하다"고 답했다.
이병헌은 준후가 아빠가 배우인 걸 아냐는 질문에는 "내가 어렸을 때도 저렇게 순진했나 싶을 정도로 4살 정도까지 배우라는 직업을 모르더라. 요즘 누구나 카메라가 있으니까 찍어서 보여주면 할머니도 나오고 삼촌도 나오고 친구도 나오잖나. TV는 크기만 크지 누구나 저 화면에서도 나오는 거라고 생각하니까 배우라는 직업 개념이 없더라"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제가 3살 때부터 나에 대한 존재감을 조금씩 심어주면 어떨까"했다며 "3살 때 무릎에 앉혀놓고 '지. 아이. 조' 클립이 있다. 제가 공중을 날면서 가면을 벗으면 제가 딱 나온다. 이걸 딱 보여줬더니 진짜 처음으로 그걸 뚫어져라 보다가 날 보더니 '우와' 정말 깊은 데서 나오는 감탄을 하더라. 내가 그래서 '쉿,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이랬더니 알았다고 하더라. "(아들이) '아빠 근데 이 칼하고 옷은 다 어디 있어?'라고 해서 '창고에 숨겨놨어' 했다. '엄마도 알아?' 묻길래 '엄마도 몰라' 했다. 한 2년을 속였다. 진짜 제가 히어로인 줄 알았다. 가끔 TV 보다 무서운 게 나오면 저한테 '그 칼 창고에 있지?'라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이병헌은 앞서 예고했던 이민정 칭찬 타임을 가졌다. 그는 "이민정 씨는 진짜 요리를 되게 잘하고 그리고 정말 좋은 엄마이고 골프도 잘 치고. 정말 훌륭한 사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대한 말을 길게 늘린 덕에 기록한 시간은 26초. 유재석은 "이걸 MJ가 (좋아하겠냐)"며 웃었지만 이병헌은 "한 20초는 되지 않겠냐"며 흡족해했다.
그래도 그는 "되게 시원시원하고 유머도 저를 그렇게 많이 웃긴다. 사실 처음에 주변에서 어떤 매력이 있어서 결혼하려고 하냐고 했을 때 진짜 많이 웃기다고 내가 많이 웃는다고 했다"고 진짜 아내 칭찬을 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민정의 놀이터가 되어버린 자신의 SNS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에이 이런"이라고 짧게 심경을 드러내며 "한 번은 제가 (댓글) '자제요망'이라고 쓴 적 있다. 또 뭐라고 할까 봐 미리"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그는 이민정이 과거 출연해 '아들과 남편은 어깨를 잡고 얘기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저는 '오빠'가 끝나자마자 화들짝 놀라서 본다. 물론 어떻게 이렇게 저렇게 길게 얘기가 되면 집중력이 약한 흐트러져서 무슨 얘기 하는지 기억 안 날 때가 있는데 저를 부르는 소리엔 영화를 보다가도 후다닥 뛰어나간다. 무슨 얘기인지 이야기의 내용을 파악 못할 때가 많긴 하지만"이라고 현실 부부미를 드러냈다.
이병헌은 이민정에게 평소 자주 듣는 말은 '커피'이고, 본인이 이민정에게 많이 하는 말을 '배고파'라며 "저는 아무 일도 없으면 집에 일주일 동안 나기지 않고 있는다. 저는 그게 답답하지 않다. (이민정이) 그걸 신기하게 여긴다. 어떻게 나가지도 않고 계속 있을 수 있냐고. 집에선 영화도 있고 심심하면 술 한잔 마실 수 있으니까. 저도 자빠져서 영화를 본다"고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한편 1970년생 만 53세 이병헌은 지난 2013년 8월 12살 연하 배우 이민정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 준후를 뒀다. 최근 둘째 임신 소식을 전해 화제를 모았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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