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까지 온 태풍 '카눈'…천천히 한반도 쓸고 올라간다

김민정 2023. 8. 10.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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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전국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이 가까워지면서 지난 9일 제주와 남해안부터 강한 비바람이 시작됐다.

카눈은 이날 오전 3시 중심 최고 풍속이 초속 33m 이상 44m 이하인 태풍 강도 '강' 상태로 통영 남쪽 140km 해상을 거쳐 한반도를 느리게 관통하겠다.

문제는 카눈이 느린 속도로 전국을 관통하며 피해를 키울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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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전국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이 가까워지면서 지난 9일 제주와 남해안부터 강한 비바람이 시작됐다. 카눈은 이날 오전 3시 중심 최고 풍속이 초속 33m 이상 44m 이하인 태풍 강도 ‘강’ 상태로 통영 남쪽 140km 해상을 거쳐 한반도를 느리게 관통하겠다.

태풍 ‘카눈’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카눈은 오전 9시께 경남 통영 서쪽 약 30㎞ 부근 육상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 이어 오후 3시께 충북 청주 남남동쪽 60㎞ 육상을 지난 뒤 6시간 후인 오후 9시께 서울 동남동쪽 약 40㎞ 부근을 지날 것으로 예보됐다.

자정께 서울 북북동쪽 약 40㎞까지 다다르는 카눈은 한반도를 가로질러 오는 11일 새벽께 북한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문제는 카눈이 느린 속도로 전국을 관통하며 피해를 키울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태풍이 내륙에 머무는 시간과 피해 정도는 비례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 서해5도, 충청권과 전라권(전남 남해안, 전라 동부 내륙 300㎜ 이상), 제주도, 강원 영서에 100~200㎜(산지 300㎜ 이상) 비를 뿌릴 것으로 관측된다.

강원 영동에는 200~400㎜(많은 곳 600㎜ 이상), 경상권에는 100~300㎜(많은 곳 경상 서부 내륙, 경상권 해안 400㎜ 이상), 울릉도와 독도에는 30~80㎜의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오는 11일 오전까지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며 “너울과 함께 해안지역에 매우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민정 (a2030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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