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각오로 출연” 19세 최미경, 父 폭력에 맨몸 탈출→母와 4년만 재회(고딩엄빠4)

[뉴스엔 이하나 기자]

고딩엄마 최미경이 4년 만에 엄마를 만나 눈물을 흘렸다.

8월 9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에는 아버지의 폭력으로 고통 속에서 자란 고딩엄마 최미경, 최보현 자매가 출연했다.

임신 당시 아버지로부터 아이와 아이 아빠 둘 중 하나만 선택하라고 강요를 받았던 최미경은 이날 방송에서 “사실 아버지 몰래 4년이란 시간 동안 아버지에게 숨기면서 아이 아빠를 만났다”라고 고백했다.

박미선은 “헤어진 줄 아시는데 방송에 나와도 되나”라고 물었다. 최미경의 답변을 들은 박미선은 “진짜 죽을 각오를 하고 나왔네”라고 안타까워했다. 최미경은 “만약에 아버지가 이 사실을 안다면 동생들한테도 그렇고 오빠한테도 그렇고, 가장 큰 건 엄마한테 그 보복이 있을까 봐. 그게 좀 많이 무서워서 계속 숨겼다”라고 털어놨다.

최보현은 방송 후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알게 되면 아버지가 예전처럼 행동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출연을 결심했다. 이에 서장훈은 “공론화시켜서 못 하게 막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미경은 아버지의 폭행 후유증으로 손가락 일부가 제대로 펴지지 않았다. 다행히 손자에게 폭력을 쓴 적은 없지만, 아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최미경은 폭행을 당했다. 최미경은 앞서 공개한 상처 사진이 아이 앞에서 때릴 때 찍은 사진이라고 밝히며 “무작정 아이만 데리고 나왔다”라고 전했다.

최미경은 프로그램을 통해 4년 만에 엄마와 재회했다. 최미경의 집을 방문한 엄마는 “미경이가 처음 임신했을 때 하늘이 무너져 내려앉는 줄 알았다. 세상을 펼쳐나갈 수 이는 아직도 갈 길이 먼 나이인데. 제가 그렇게 반대를 하고 그거로 인해서 엄마라는 사람을 (4년동안) 완전 무시했다. 미경이가 저를 계속 밀어냈던 시기였기 때문에 그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미경은 엄마를 보고 결국 눈물을 흘렸다. 최미경은 “첫 아이를 (유산으로) 잃고 나서, (반대했던)부모님한테 아이를 뺏겼다는 감정이 있어서 더 부모님을 미워하고 원망했다”라며 “엄마의 품이라는 걸 못 느꼈는데 나도 아이를 낳고 보니까 이게 정말 소중한 건지를 알게 됐다. 제 행동에 후회를 많이 한다. 그래서 엄마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미안하다는 말도 쉽게 못했던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모녀는 4년이라는 시간의 앙금을 풀고 다시 손을 맞잡았다. 최미경은 “이 자리까지 오는데 먼 길을 돌아온 것 같았다. 그래도 엄마가 나를 믿어주는구나. 되게 좋았다”라고 말했다.

(사진=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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