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 자매 고딩엄마, 현재진행형 父 가정폭력 폭로(고딩엄빠4)[어제TV]
[뉴스엔 이하나 기자]
자매 고딩엄마가 아버지의 가정 폭력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8월 9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에서는 역대 시즌 최초로 자매 고딩엄마가 출연했다. 언니 최미경은 16세에, 동생 최보현은 17세에 출산했다.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리던 최미경은 2018년 14세(중2) 때 사촌 오빠를 통해 알게 된 김규영을 만났다. 최미경은 같은 아픔을 가진 김규영에게 의지했고, 김규영은 최미경의 동생들까지 따뜻하게 챙겼다. 그러던 중 6개월 후 김규영의 고백으로 연인이 됐고, 갑작스럽게 임신을 하게 됐다.
부모님의 격렬한 반대 속에 첫 아이를 유산한 최미경은 7개월 후 다시 임신을 했다. 서장훈은 “한 번 큰일을 겪었으면 ‘잘못하다가는 안 되겠구나’라고 생각해야 하는데 그런게 없이 그냥 오늘만 사는 사람들처럼”이라고 탄식했다. 박미선도 “철없어 진짜”라고 말했다. 딸의 두 번째 임신 소식을 듣게 된 최미경의 아버지는 아이와 아이의 아빠 둘 중에서 결정을 하라고 종용했고, 최미경은 2020년 16세(고1) 때 아들을 낳았다.
올해 19세인 최미경은 스튜디오에 17세 동생 최보현과 출연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을 묻는 질문에 최미경은 “사는 것”이라고 답하며 아버지의 폭력이 현재 진행형이라고 밝혔다. 최미경은 “아이를 지키고 싶어서 나왔다. 이걸 나오게 되면 아빠가 어떻게 반응할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알려야 할 때가 된 것 같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촬영 당시 최미경은 심리상담을 진행했다. 최미경은 어릴 때 모습을 그리라는 요청에 누군가 발로 사람을 때리는 그림을 그렸고, 아버지를 생각하며 쇠창살을 그려 충격을 안겼다. 최미경의 그림을 본 심리상담가도 충격에 눈물을 흘렸고, 최미경은 “숨막힌다. 아빠를 생각하면”이라고 괴로워했다.
최미경은 32개월 된 아들 최재윤을 키우며 생활 중이었다. 아버지 집에서 한 달 전에 독립했다는 최미경은 “오빠랑 아버지랑 안 좋은 일이 있었는데 아버지의 화가 저한테 불똥이 튄 거다. 저를 때리려고 했는데 그 모습을 재윤이가 보고 1~2시간을 계속 울더라. 그 모습을 보니까 저도 이제는 아버지랑 살기 힘들겠다는 심정으로 아무것도 없이 맨몸으로 아이와 같이 뛰쳐나왔다”라고 고백했다.
17세 최보현은 등교 전 116일 된 아들 최현을 안고 최미경의 집에 왔다. ‘고딩엄빠’ 최초 자매 고딩엄마 등장에 박미선은 충격에 리액션까지 고장났다. 최보현은 동갑내기인 아이 아빠와 함께 엄마 집에서 같이 살고 있다고 전했다. 최보현은 “아빠가 아직 아이 아빠랑 같이 사는지 모르고 있다”라며 자신도 언니 때처럼 아이와 아이 아빠 중 선택하라는 강요를 받았다고 전했다.
최미경의 집에는 9살 막냇동생 최가율이 등장했다. MC들은 조카들과 남매 같은 막냇동생의 모습에 황당해 했다. 최미경이 조카를 돌보는 사이, 최보현도 하교할 때 최재윤의 하원을 맡으며 자매가 육아를 서로 도왔다.
최보현은 조심스럽게 언니에게 엄마로서 온전히 아이를 돌보고 싶다며 자퇴를 고민했다. 박미선은 “저게 고딩엄마들의 가장 큰 고민이다. 학업을 병행하는게 어려우니까. 자퇴한 걸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다”라고 우려했다.
아빠를 피해 자신도 독립하고 싶다는 동생의 말에 최미경은 “독립한다고 해서 아빠가 안 무서울 것 같지? 아니 더 무섭다. 오빠가 엄마 보고 싶다고 했다고 10살짜리 아이를 질질 끌고 데리고 다니면서 질근질근 밟고 때렸다. 그렇게 맞아서 오빠가 3달 동안 일어나지를 못했다. 솔직히 언니는 그 사람이 두렵다”라고 고백했다.
제작진에게 최미경은 “나도 아버지한테 그렇게 맞았다. 빗자루로 그냥 그 자리에서 때린다든지 발로 밟는다든지 머리를 처박는다든지 머리 잡고 벽에 친다든지. 그렇게 폭력을 하셨다”라며 “6~7년은 아버지한테 맞고 살았다. 진짜 악마를 본 것 같았다. 사람이 아니라 괴물을 본 것 같았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최미경은 아버지에게 맞아 다 펴지지 않는 손가락과 아버지 몰래 4년 동안 아이 아빠를 만난 사실을 털어놨다. 최미경은 “출연을 하면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알게 될 텐데 예전처럼은 못 할 테니까. 그래서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최미경은 첫 아이 유산 후 아이를 뺏겼다는 원망 때문에 멀리 했던 어머니와 4년 만에 재회했다. 최미경은 엄마를 보고 눈물을 보이며 “엄마의 품이라는 걸 못 느꼈는데 나도 아이를 낳고 보니까 이게 정말 소중한 건지를 알게 됐다. 제 행동에 후회를 많이 한다. 그래서 엄마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미안하다는 말도 쉽게 못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미경은 엄마와 화해하고 손을 다시 맞잡았다. 서장훈은 “오늘 용기내서 나와줬는데 대견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스럽다. 제발 어머니가 나서서 아버지로부터 분리할 수 있게 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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