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일본 규슈 강타…침수·정전 피해 속출

박원기 2023. 8. 10.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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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카눈이 먼저 스치고 지나간 일본에서는 남부 규슈에 이어 시코쿠 지방까지 호우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쿄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박원기 특파원! 밤새 피해가 더 늘었나요?

[기자]

네, 태풍 카눈은 규슈의 서쪽 해상을 따라 북상하면서 일대에 강풍과 호우 피해를 입혔는데요.

함께 화면 보시겠습니다.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저지대를 중심으로 곳곳에선 침수 피해도 발생했는데요.

규슈 남단 가고시마현 일부 지역엔 관측 이래 만 하루 동안 가장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가고시마현의 야쿠시마에선 빗물에 불어난 강물이 흘러넘쳐 도로까지 완전히 물에 잠겼고요.

같은 규슈 지방인 미야자키현에서도 이번 태풍으로 내린 비가 많게는 무려 천밀리미터에 육박했습니다.

미야자키현 역시, 산사태가 나면서 돌덩어리들이 도로로 쏟아져 내려 교통이 통제된 가운데 복구와 정리 작업이 오늘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오늘 새벽 에히메현에선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30미터에 가까운 강풍이 관측됐습니다.

강풍 때문에 가로수가 부러지고 시설물 피해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앵커]

집중 호우 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태풍의 이동 속도가 비교적 느리기 때문인데요.

그 만큼 더 비가 더 오래 내릴 수 있어서 일본 재해 당국은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성 직원 : "비가 계속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안전하게, 생명을 지키는 행동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일본 기상청은 현재 오이타현과 미야자키현, 그리고 시코쿠 지방인 에히메현과 고치현까지 걸쳐 '선상강수대'가 형성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비구름이오이타현과 미야자키현, 게다가 에히메현과 고치현에서 선 모양으로 이어져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현상인데요.

이번 태풍으로 70대 남녀 2명이 강풍에 흔들려 넘어지는 등 모두 14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가고시마현 약 5천여가구를 포함해 규슈에선 모두 만천여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규슈를 오가는 항공편이나 신칸센 열차는 상당수가 오늘까지도 운행 재개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이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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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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