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영수 진영 대표 "인테리어 필름 기술, 반도체·2차전지로 사업 확대"
반도체 대전방지용 필름·2차전지 방염 필름 상용화 앞둬
"하반기 구체적 성과 나올 듯…테스트 막바지"
"고기능성 산업용 필름 기업으로 도약"
[인천=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진영의 산업용 필름은 반도체 분야뿐만 아니라 모빌리티, 2차전지에도 활용하는 등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심영수 진영(285800) 대표이사는 지난 7일 인천 서구에 위치한 진영 본사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반도체 운반에 적용하는 산업용 필름은 이미 국내 대기업과 함께 테스트에 나섰고, 2차전지 방염소재 필름도 개발하고 있어 하반기 혹은 내년에 성과가 가시화할 전망”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6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신참’ 진영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친환경 외장재 소재로 가구·인테리어 시장에서 다진 입지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도체·2차전지까지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진영은 이미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한 가구·인테리어 분야를 넘어 새로운 분야로 도전을 계획하고 있다. 반도체용 대전방지 필름이 주요 공략 제품이 될 전망이다. 대전방지용 필름은 반도체를 운반하는 과정에서 반도체에 둘러 불량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작업에 필수로 시장성이 확보됐다는 평가다. 특히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먼저 ‘러브콜’을 해와 지난 3년간 개발을 진행했고, 현재 막바지 테스트 작업이 진행 중이다.
2차전지 소재 방염 필름 사업도 진영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다. 배터리의 화재, 폭발 등을 방지하기 위한 방염 소재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진영은 소방법 개정으로 방염 필름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이미 방염 필름을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던 터였다. 심 대표는 “진영은 필름 소재 관련 실험 설비를 경쟁사 대비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수개월 걸릴 연구 개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며 “2차전지 방염 필름도 모기업에서 요청이 들어와 현재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차량 경량화 소재 개발에도 진출했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차량의 경량화가 화두에 오른 가운데 진영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인 포케톤 소재를 가공한 포케톤 시트를 자동차 문에 적용하기 위해 개발 중이다. 충격에 강하고 가벼운 포케톤 시트를 도어의 철판 사이에 접합해 안정성과 차량 경량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복안이다.
심 대표는 “신제품 관련 제품들은 당장 개발을 시작하는 단계가 아닌 수년 전부터 투자와 개발을 진행하면서 양산화를 바라보는 단계”라며 “대전방지 필름과 방염 필름 등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 늦어도 내년에는 양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영은 신사업에 진출하는 과정에서도 기존 캐시카우 사업인 가구용 데코시트에도 주력하고 있다. 진영의 주력 상품인 데코시트는 태국, 튀르키예 등에서 수주 계약을 앞두고 있다. 또한, 진영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3년 글로벌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에 선정돼 2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충격 PMMA·ASA·ABS 수지를 적층한 멀티레이어 데코시트 △ASA 재활용 수지를 적용한 친환경 멀티레이어 데코시트 △후판 데코시트 표면 UV 코팅기술 개발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심 대표는 5년 이내에 현재 주 매출처인 가구용 필름 사업 규모와 신규사업 사업 규모가 비슷한 수준에 이르도록 사업 구조에 변화를 줄 계획이다. 그는 “기존 캐시카우 사업은 중국에 집중돼 있던 수출을 다변화해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확보하고, 신사업과 신제품들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며 “가구·인테리어용 필름 사업에서 머무는 것이 아닌 반도체, 2차전지,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할 수 있는 고기능성 산업용 필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성 (utilit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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