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밋빛 전망? 하이브, BTS 효과 기대 속 "이틀 연속 하락"

염윤경 기자 2023. 8. 10.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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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표 엔터주인 하이브의 주가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향후 멤버십 서비스가 도입되면 본격적인 수익을 낼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 8일 하이브는 "더욱 완성도를 높여 출시하고자 서비스 론칭 시점을 내년으로 변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주가 하락에도 증권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하이브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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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반면 증권가는 하반기 실적이 향상 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사진은 지난 2020년 11월2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새 앨범 'BE(Deluxe Edition)' 발매 글로벌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방탄소년단(BTS) 뷔. /사진=장동규 기자
최근 대표 엔터주인 하이브의 주가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여전히 긍정적인 주가 전망이 쏟아진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1만2500원(4.6%) 떨어진 25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하이브는 8일 이후 2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며 5.4% 떨어졌다.

주가 하락은 올해 하반기 예정돼 있던 하이브의 구독형 모델 위버스 멤버십+(플러스) 서비스 출시가 지연되면서 실적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위버스는 하이브가 2019년 출시한 아티스트와 팬이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위버스는 지난 6월 다운로드 1억을 돌파했고 지난달에는 MAU(월간활성이용자수) 1000만명을 달성했다. 향후 멤버십 서비스가 도입되면 본격적인 수익을 낼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 8일 하이브는 "더욱 완성도를 높여 출시하고자 서비스 론칭 시점을 내년으로 변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주가 하락에도 증권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하이브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상회한 2분기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도 더 큰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돼서다.

하이브는 지난 8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한 621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액이다.

영업이익은 7.9% 감소한 813억원이었다. 전년 동기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이는 위버스 콘서트와 BTS 10주년 페스타 등의 투자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기존 아티스트의 활약과 신인 그룹의 데뷔로 매출이 성장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음 달 8일 방탄소년단(BTS) 뷔의 솔로 앨범 '레이오버(Layover)'가 전 세계 동시 발매된다. 앞서 솔로앨범을 발매했던 BTS 멤버 정국과 지민은 앨범을 빌보드 '핫100'에 진입시키며 크게 흥행한 바 있다.

아울러 10월에는 레이블인 플레디스의 보이그룹 세븐틴도 컴백한다. 올해 4분기에는 정국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의 컴백도 예정돼 있다.

하이브와 미국의 음반 유통사 유니버설뮤직그룹(UMG)의 합작 걸그룹 데뷔도 준비 중이다. 일명 '미국 걸그룹 프로젝트'라고 불리는 신인 걸그룹의 데뷔는 벌써부터 많은 K팝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9일 "하이브의 본격적인 모멘텀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하반기 뷔, 세븐틴, 정국 등의 컴백과 신인 그룹의 데뷔 후 흥행에 따라 실적이 크게 상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도 "하반기도 아티스트 앨범 컴백과 콘서트, MD(기획상품)가 주도하는 사업구조는 여전히 튼튼하다"며 "아티스트들의 컴백과 글로벌 팬덤 확장으로 실적 개선 모멘텀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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