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은행 등급 강등 충격 지속, 미증시 일제 하락(상보)

박형기 기자 2023. 8. 10. 05: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무디스의 미국 지방은행 등급 강등 충격이 이틀째 지속되며 미국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는 전일 무디스가 미국의 10개 지방은행의 등급을 하향하고, 6개 대형은행에 대해서도 등급을 하향할 수 있다고 경고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일에도 미국증시는 무디스 충격으로 다우가 0.45%, S&P500은 0.42%, 나스닥은 0.79% 각각 하락했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우 0.54%-S&P500 0.70%-나스닥 1.17% 각각 하락
NYSE의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무디스의 미국 지방은행 등급 강등 충격이 이틀째 지속되며 미국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54%, S&P500은 0.70%, 나스닥은 1.17% 각각 하락했다.

이는 전일 무디스가 미국의 10개 지방은행의 등급을 하향하고, 6개 대형은행에 대해서도 등급을 하향할 수 있다고 경고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디스는 전일 보고서를 내고 △높은 자금조달 비용 △규제 자본 약화 가능성 △사무공간 수요 약화에 따른 상업용 부동산 대출 관련 위험도 상승 등을 이유로 10개 지방은행의 등급을 강등했다.

무디스는 10개 지방은행의 등급을 강등한 뒤 뱅크 오브 뉴욕 멜론(BK), US 뱅코프, 스테이트 스트리트,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등 6개의 대형은행의 등급도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지난 봄 지방은행의 잇단 파산으로 시작됐던 미국의 금융위기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음을 상기시키며 투심을 억누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일에도 미국증시는 무디스 충격으로 다우가 0.45%, S&P500은 0.42%, 나스닥은 0.79% 각각 하락했었다.

은행 부분의 위기가 계속될 경우, 연준의 금리인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투자자들은 미국 은행의 건정성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제 투자자들은 10일(현지시간)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연준의 금리인상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는 10일 개장 전 지난달 CPI를 발표한다. 다우존스는 지난달 CPI가 전년 대비 3.3%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앞으로 금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통찰력을 얻기 위해 이를 주시하고 있다.

US 뱅크 자산운용의 투자책임자 빌 메르츠는 "시장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을 만큼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의 속도가 느려지고 있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며 "연준이 기로에 서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CPI 발표에 앞서 전일 지난달 CPI를 발표한 중국은 CPI가 2년 반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 사실상 디플레이션에 진입했다.

이는 세계 2위의 경제대국 중국이 디플레이션에 빠져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의 CPI는 더욱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3.01% 하락하는 등 전기차주가 일제히 하락했고, 생성형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가 4.72% 급락하는 등 반도체주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87% 하락했다.

sinopar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