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은행 등급 강등 충격 지속, 미증시 일제 하락(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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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의 미국 지방은행 등급 강등 충격이 이틀째 지속되며 미국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는 전일 무디스가 미국의 10개 지방은행의 등급을 하향하고, 6개 대형은행에 대해서도 등급을 하향할 수 있다고 경고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일에도 미국증시는 무디스 충격으로 다우가 0.45%, S&P500은 0.42%, 나스닥은 0.79% 각각 하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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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무디스의 미국 지방은행 등급 강등 충격이 이틀째 지속되며 미국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54%, S&P500은 0.70%, 나스닥은 1.17% 각각 하락했다.
이는 전일 무디스가 미국의 10개 지방은행의 등급을 하향하고, 6개 대형은행에 대해서도 등급을 하향할 수 있다고 경고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디스는 전일 보고서를 내고 △높은 자금조달 비용 △규제 자본 약화 가능성 △사무공간 수요 약화에 따른 상업용 부동산 대출 관련 위험도 상승 등을 이유로 10개 지방은행의 등급을 강등했다.
무디스는 10개 지방은행의 등급을 강등한 뒤 뱅크 오브 뉴욕 멜론(BK), US 뱅코프, 스테이트 스트리트,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등 6개의 대형은행의 등급도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지난 봄 지방은행의 잇단 파산으로 시작됐던 미국의 금융위기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음을 상기시키며 투심을 억누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일에도 미국증시는 무디스 충격으로 다우가 0.45%, S&P500은 0.42%, 나스닥은 0.79% 각각 하락했었다.
은행 부분의 위기가 계속될 경우, 연준의 금리인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투자자들은 미국 은행의 건정성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제 투자자들은 10일(현지시간)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연준의 금리인상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는 10일 개장 전 지난달 CPI를 발표한다. 다우존스는 지난달 CPI가 전년 대비 3.3%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앞으로 금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통찰력을 얻기 위해 이를 주시하고 있다.
US 뱅크 자산운용의 투자책임자 빌 메르츠는 "시장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을 만큼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의 속도가 느려지고 있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며 "연준이 기로에 서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CPI 발표에 앞서 전일 지난달 CPI를 발표한 중국은 CPI가 2년 반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 사실상 디플레이션에 진입했다.
이는 세계 2위의 경제대국 중국이 디플레이션에 빠져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의 CPI는 더욱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3.01% 하락하는 등 전기차주가 일제히 하락했고, 생성형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가 4.72% 급락하는 등 반도체주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87% 하락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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