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가 한국 좋아할 만하네…비싼 유럽車, 日보다 많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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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유럽연합(EU)산 자동차 수입량이 전 세계 최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EU산 승용차를 총 18만3175대 수입하며 전 세계 7위를 차지했다.
2017년만 해도 EU의 대일 자동차 수출은 한국보다 8만대 가량 많았다.
한국보다 수입액 규모가 많은 국가는 전 세계 자동차 시장 1·2위인 중국과 미국, 그리고 EU 소속이었던 영국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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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유럽연합(EU)산 자동차 수입량이 전 세계 최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EU산 승용차를 총 18만3175대 수입하며 전 세계 7위를 차지했다. 상위 10위권에는 영국(1위), 우크라이나(3위), 스위스(5위), 세르비아(9위), 노르웨이(10위) 등 EU 소속은 아니지만 유럽권 국가가 다수 포진했다. 유럽권 국가를 제외하면 한국은 미국, 중국, 튀르키예에 이은 4위다.
일본은 17만270대로 8위였다. 2017년만 해도 EU의 대일 자동차 수출은 한국보다 8만대 가량 많았다. 한국은 그 격차를 점점 좁히다가 2020년 처음으로 일본을 넘어섰다. 이듬해에는 일본이 한국을 앞서 제자리를 찾는 듯했으나, 1년 만에 다시 순위가 바뀌었다.
한국은 수입액(판매 가치) 기준으로는 최상위권인 4위를 기록했다. 비싼 고급차를 위주로 들여왔다는 의미다. 튀르키예는 지난해 32만2290대의 EU산 승용차를 수입했는데, 총 액수는 60억8800만유로로 집계됐다. 한국의 경우 84억4100만유로로, 수입량은 튀르키예의 절반(56%) 수준이지만 금액은 1.4배에 이른다. 튀르키예가 양산차를 중심으로 더 많은 유럽차를 샀다면, 한국은 프리미엄 차량을 주로 수입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처럼 수입차 시장이 고급차 중심인 일본도 한국의 유럽산 고급차 사랑을 이기지는 못했다. EU가 지난해 일본에 수출한 승용차는 총 60억8500만유로 어치로 튀르키예 수준에 머물렀다. 심지어 일본이 한국보다 수입량이 많았던 2021년에도 한국은 금액 면에서 앞섰다. 한국보다 수입액 규모가 많은 국가는 전 세계 자동차 시장 1·2위인 중국과 미국, 그리고 EU 소속이었던 영국뿐이다.
실제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EU산 차량은 올해 1~7월 기준 전체의 78.8%를 차지하고 있다. 영국 브랜드까지 포함하면 84.9%다. 독일이 70.9%로 가장 많은데, 고급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각각 점유율 26.8%, 29%를 기록하며 사실상 한국 시장을 양분 중이다. 벤츠와 BMW는 국내 완성차업체인 르노코리아자동차, KG모빌리티, GM한국사업장보다 판매량이 많다. 내수 시장에서 특히 더 부진한 르노코리아(1만3975대)와 GM한국사업장(2만3127대)의 경우 둘이 합쳐도 BMW 판매량(4만4037대)에 못 미친다.
BMW와 벤츠 등은 이에 글로벌에 출시한 신차를 곧바로 한국에 들여온다. 오는 10월 공개되는 BMW 뉴 5시리즈의 경우 유럽·미국보다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다. 대부분의 다른 신규 모델도 글로벌과 출시 시차가 6개월을 채 넘지 않는다. 벤츠도 지난해 8월 글로벌 출시한 더 뉴 EQS SUV를 6개월 만에 한국에 들여오는 등 그 시차가 1년 안팎에 머무르고 있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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