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위기마다 나온 '동행철학'[이재용 사면 1년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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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청소년들의 축제인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가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자 삼성이 나섰다.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동행철학'이 작용했다.
상생협력 테마로는 △중소·중견기업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와 창업 지원을 위한 C랩 △신경영과 함께 시작된 '안내견 사업'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서 시작된 '나눔키오스크' △협력회사와의 동행 '상생·물대펀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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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로…잼버리에도 의료·음료 지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세계 청소년들의 축제인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가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자 삼성이 나섰다. 평택과 화성 반도체 공장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의료지원단과 품목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은 국가적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를 자처하고 있다.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동행철학'이 작용했다.
◇회장 취임 후 협력사부터 찾은 JY…"건강한 생태계 조성"
10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해 8·15 사면 복권 이후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상생을 강조해 왔다.
행보도 상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회장은 취임 후 첫 행보로 광주광역시에 있는 협력회사 '디케이(DK)'를 방문했다.
그는 디케이의 생산 현장을 둘러보면서 "협력회사가 잘돼야 우리 회사도 잘된다"며 협력회사와의 상생협력을 주문했다.
두 번째 행보 역시 부산 강서구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중소기업 '동아플레이팅' 방문이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도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해 상생의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며 미래동행 철학을 언급했다.
그동안 이 회장은 삼성이 새로운 신화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동행'을 통해 산업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철학을 가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경영환경에서 상생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베푸는 시혜가 아니라, 삼성전자(005930)의 생존전략이자 성장을 위한 디딤돌이라는 발상의 전환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6월 사장단회의에서도 "비록 경영환경이 녹록하지 않더라도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상생 생태계 육성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삼성은 상생 프로그램인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돕고 있다.
특히 전국에 있는 계열사 사업장을 중심으로 10년간 60조1000억원을 투자해 지역을 첨단산업의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 동행 철학 나선 삼성…국가 위기 때마 든든한 지원군으로
삼성도 이 회장의 '미래동행' 철학에 발맞추고 있다.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변화에 기여하고 장기간 지속 가능하며 사회적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CSR(사회적 책임) 활동을 진행 중이다.
특히 경영철학과 핵심가치(인재제일·상생추구)를 연계해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CSR 비전에 맞춰 △청소년교육 △상생협력 등에 집중하고 있다.
청소년교육 테마는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SSAFY △희망디딤돌, 자립준비 청소년과 '함께서기' △기술 인력 양성과 저변 확대를 위한 기능올림픽·기술교육 등이다.
상생협력 테마로는 △중소·중견기업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와 창업 지원을 위한 C랩 △신경영과 함께 시작된 '안내견 사업'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서 시작된 '나눔키오스크' △협력회사와의 동행 '상생·물대펀드' 등이 있다.
국가적 위기 때에 항상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이 지난 1995년부터 국내에서 발생한 대규모 재난·재해 극복을 위해 기부한 성금은 1100억원에 달한다.
올해도 강원도 산불 피해 때 30억원을 지원했으며, 집중호우 때도 30억원을 기부했다. 기부금 외에도 지역 주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긴급 구호물품을 제공하고 가전제품 특별 점검, 카드 고객 금융 지원 등에 나섰다.
잼버리 행사에도 음료수 20만개와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진료버스와 구급차, 간이 화장실, 살수차 등은 물론 반도체 공장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그동안 중소기업과 상생은 물론 지역 경제, 소외 계층 등을 위한 활동을 벌여왔다"며 "위기 극복에 기여한 부분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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