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더다이버·고양이와 스프… '인디 게임' 힘 싣는 게임사들

넥슨 산하 게임 브랜드 민트로켓이 개발한 해양 어드벤처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위)와 네오위즈가 인수한 하이디어에서 개발한 '고양이와 스프'. /사진=각사 제공

최근 게임사들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등 규모가 큰 게임과 더불어 인디 게임 육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다양한 작품을 퍼블리싱하거나 소통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인디 게임의 개발 및 흥행에 힘을 쏟는단 계획이다.

인디 게임은 규모가 비교적 작은 개발사에서 직접 제작한 게임을 지칭한다. 이전에는 대형 기획사나 게임사의 지원을 받지 않는 게임을 일컫는 말이었지만 최근엔 그 기준이 모호해지면서 게임사의 자금 지원을 받으면서 제작된 작품도 포함한다.

넥슨은 최근 선보인 인디 게임으로 흥행 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넥슨은 지난 6월 인디 게임 브랜드 민트로켓을 통해 기존 게임과 차별화된 신작 해양 어드벤처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이하 데이브)를 선보였다. 출시 이후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 판매량 1위에 오른 데이브는 10일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데이브는 스팀에서 리뷰 최고 등급인 '압도적으로 긍정적'을 유지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데이브의 'GOTY'(올해의 게임) 수상 가능성을 거론하는 해외 매체들도 있는만큼 국내 인디 게임으로서는 괄목할만한 성적을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오위즈는 자체 노하우를 통해 직접 게임 퍼블리싱에 나서며 인디 게임 발굴에 앞장 서고 있다. 첫번째 인디 게임 '스컬: 더 히어로 슬레이어'(스컬)로 흥행에 성공한 이후 '산나비' '고양이와 스프' 등 다양한 PC·모바일용 인디 게임을 선보였다.

네오위즈가 발굴한 인디 게임들은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한편 이용자들의 호평도 이끌어냈다. 사우스포게임즈가 개발한 '스컬'은 2020년 2월 스팀 얼리 액세스 버전으로 출시된 이후 한 달 만에 10만장 판매를 돌파했다. 인디 게임 중 최초로 스팀에서 100만장 이상 판매되는 기록을 세운 스컬은 게임성을 인정받아 '2020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인디 게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네오위즈가 인수한 하이디어에서 개발한 '고양이와 스프'는 간단한 조작법과 귀여운 일러스트 등 힐링 요소가 호평받아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4000만건을 돌파했다. 앞서 출시된 글로벌 국가들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중국 진출도 앞두고 있다. 네오위즈는 최근 중국 킹소프트 그룹 산하 게임사 킹소프트 시요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네오위즈는 규모가 작은 탓에 게임 홍보의 어려움을 겪는 인디 게임사들을 위한 자리도 마련했다. 10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진행되는 '방구석 인디게임쇼 2023' 개최를 통해 획기적이고 창의적인 인디 게임을 발견하고 지원하겠단 계획이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방구석 인디 게임쇼는 매년 창의적이고 획기적인 인디 게임의 발굴 및 출시를 위한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며 "인디 게임을 개발 중인 국내 다양한 개발자와 개발사를 향한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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