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기행' 주석본 출간...이수은 "괴테와 깊이 사귄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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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1749~1832)의 '이탈리아 기행'(민음사)이 19년 만에 주석본으로 출간됐다.
이수은 편집자는 "편집하고 주석을 다는 과정은 특색 없는 위대한 작가였던 괴테를 피와 살로 이루어진 생동하는 인간으로 재발견하고 깊이 사귀어 보는 시간"이었다며 "('이탈리아 기행'은) 18세기 풍속사 연구에 귀한 빛을 던져주는 생생한 증언으로 가득한 사료이자, 괴테 문학이라는 거대한 유적지를 헤매는 이들을 위한 아리아드네의 실과 같은 책"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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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1749~1832)의 '이탈리아 기행'(민음사)이 19년 만에 주석본으로 출간됐다.
책은 지난 2004년 한국 괴테학회를 창설했던 원로 독문학자 고(故) 박찬기 교수가 주축이 돼 최초로 한국어 완역본이 출간됐다. 이번 주석본은 편집을 맡은 이수은 작가가 900여개에 달하는 주석과 해설을 덧붙여 완성했다.
'이탈리아 기행'은 괴테의 작품 가운데 주석 없이는 온전히 감상하기 어려운 논픽션으로 평가받는다. 괴테가 1786년부터 1788년까지 2년간 이탈리아 여행을 하며 살펴본 당대 유럽의 역사와 문화, 마음을 사로잡았던 이탈리아의 명소와 예술 작품, 수백 명의 실존 인물들이 등장한다.
새로운 설명이 덧붙여진 책은 당대 상황은 물론 기행에서 드러나는 청년 괴테의 허기, 예술가로서의 열망, 내면의 성장과 변화 등에 관해 설명한다.
괴테의 여행에는 당대 최고의 작가로 손꼽혔던 괴테의 인간적 면모와 고민이 담겨있다.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성공과 젊은 나이에 바이마르 공국의 고문관이라는 공직까지, 괴테는 일찍이 부와 사회적 지위를 모두 얻었다. 10년간의 공직 생활 후 작가로서는 침체기와 권태를 느끼던 괴테는 휴가지에서 창작욕을 되찾고 싶다는 갈증이 커지자 어느 날 돌연 이탈리아로의 여행을 감행한다.
이수은 편집자는 "편집하고 주석을 다는 과정은 특색 없는 위대한 작가였던 괴테를 피와 살로 이루어진 생동하는 인간으로 재발견하고 깊이 사귀어 보는 시간"이었다며 "('이탈리아 기행'은) 18세기 풍속사 연구에 귀한 빛을 던져주는 생생한 증언으로 가득한 사료이자, 괴테 문학이라는 거대한 유적지를 헤매는 이들을 위한 아리아드네의 실과 같은 책"이라고 표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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