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압기 中企 1위’ 산일전기, 내년 코스피 상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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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압기 제조 중소기업 중 매출이 가장 많은 산일전기가 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
산일전기는 HD현대중공업과 한국전력,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에 변압기를 납품하면서 성장했다.
산일전기 관계자는 "회사가 본격적으로 성장기에 들어서면서 고객사의 발주량 증가에 대응하려면 공장 증설 등 투자가 필요하다"며 "기업이 훨씬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보고 상장을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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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압기 제조 중소기업 중 매출이 가장 많은 산일전기가 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 북미 지역의 수출 호조로 회사가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자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것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산일전기는 내년 8월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지난 3월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산일전기는 지난 2002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다가 철회한 바 있는데, 지난해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면서 코스피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 코스피에 상장하려면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이 1000억원 이상이면서 최근 3년 사업연도 평균 매출액이 700억원 이상이어야 하는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1987년 설립된 산일전기는 변압기, 철도차량부품, 광센서 등을 생산하는 회사로, 특히 변압기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변압기는 교류전압을 높이거나(승압) 낮추는(강압) 기계다. 승압에 필요한 대형 변압기는 대기업이, 강압 단계의 변압기는 중소·중견 기업이 주로 제조한다.
변압기 부문에서는 중소 제조업체 중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에는 전년대비 97.3% 오른 1279억3451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창립 이래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KP일렉트릭(728억1434만원), 제룡전기(860억6116만원) 등 경쟁사를 웃도는 실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억8136만원에서 171억4955만원으로 급증했다.
산일전기는 HD현대중공업과 한국전력,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에 변압기를 납품하면서 성장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일본과 중동, 유럽 등지로 거래처를 다변화해 무역협회로부터 1000만불 수출탑(2009년), 2000만불 수출탑(2013년), 3000만불 수출탑(2014년)을 받았다. 올해는 1억불 수출탑 수상이 예상된다.
최근에는 북미지역의 변압기 수요 증가가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전기차 보급이 늘고 신재생에너지 인프라가 확대되면서 새로운 전력망 건설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의 경우 기존에 설치된 변압기의 70%가 평균 설치 수명인 25년을 초과하면서 교체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산일전기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일본 TMEIC(도시바-미쓰비시 합작법인) 등 글로벌 인버터(직류를 교류로 변환하는 장치) 제조기업을 핵심 고객사로 두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천연가스·전기 공급회사인 PG&E, 풍력 발전회사인 지멘스 에너지 등으로 거래처를 확대했다.
산일전기 관계자는 “회사가 본격적으로 성장기에 들어서면서 고객사의 발주량 증가에 대응하려면 공장 증설 등 투자가 필요하다”며 “기업이 훨씬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보고 상장을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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