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태풍 '카눈'에 도요타 공장도 스톱·'뜻밖의 효능' 노보노디스크 '훨훨'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8. 10.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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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비만 치료제 '뜻밖의 효능'...노보노디스크 주가 날았다
▲'공유오피스 공룡'의 몰락...위워크 "사업 유지 의구심"
▲아마존도 '최대어' 눈독..."ARM 핵심투자 논의"
▲메타버스는 지는 해?...로블록스, 2분기 실적 '뚝'
▲日 먼저 때린 '카눈' 도요타 공장 멈췄다

비만 치료제 '뜻밖의 효능'...노보노디스크 주가 날았다

최근 비만 치료제가 글로벌 제약업계의 새 관심거리로 부상한 가운데 덴마크 제약기업 노보노디스크가 뜻밖의 효능을 발표하며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는 자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심혈관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이 소식에 노보노디스크의 주가는 급등세를 보이며 유럽기업 중 시총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명품 제국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를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의 적용 질환 확대를 위해 미국과 유럽 규제 당국의 승인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심혈관 질환 관련 효능이 인정되면 보험 적용 대상이 확대되고 환자 부담액이 줄어들어, 시장 확장의 걸림돌로 꼽혔던 비싼 약값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같은 날 세계 바이오주 시총 1위인 미국 일라이릴리의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 역시 위고비와 비슷한 비만 치료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고, 바이킹테라퓨틱스와 WW인터네셔널 등 다른 비만 치료 관련 기업들 역시 동반 상승했습니다.

비만 치료제가 제약업계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가 2030년 770억 달러(약101조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공유오피스 공룡'의 몰락...위워크 "사업 유지 의구심"

한때 공유오피스 '공룡'으로 불렸던 위워크가 사실상 파산위기에 놓였습니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위워크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경영 적자와 향후 현금 수요, 이탈 회원 증가 등으로 사업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상당한 의구심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2분기 순손실은 3억9천700만 달러(약5천200억원)에 달했는데, 그나마도 1년 전 6억3천500만 달러(약8천351억원) 적자보다 줄어든 수준입니다.

위워크 주가는 이날 장중 40%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며 52주 최저가를 찍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90% 넘게 떨어졌습니다.

위워크는 전세계에서 부동산을 매입한 후에 공유 오피스를 제공하는 사업 방식으로 성장했습니다.

안정적인 업무 공간을 원하는 스타트업이 크게 늘고 일반 근로자들의 수요와 맞물려 기업 가치도 크게 올라갔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위워크의 기업가치를 470억달러(약 62조원)로 평가하며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위워크 공동 창업자였던 아담 노이만의 비정상적인 경영 스타일과 잇단 구설수가 나오면서 투자자의 우려를 샀고, 이후 코로나19를 계기로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수요는 감소한 데다 금리까지 상승해 직격탄을 맞게 됐습니다.

아마존도 '최대어' 눈독..."ARM 핵심투자 논의"

올해 뉴욕증시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영국 반도체업체 ARM의 상장을 앞두고 아마존이 손을 뻗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이 ARM의 나스닥 상장과 관련해 앵커투자자로 참여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투자자는 피투자사의 자금조달, 투자정책 등 경영 전반의 의사 결정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투자자를 말합니다.

로이터는 아마존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한 ARM의 중요성이 부각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아마존뿐만 아니라 업계 큰손들 역시 몰리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와 인텔이 앵커 투자자로 참여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는 소식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앞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애플과 삼성전자도 투자에 참여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ARM의 나스닥 상장 시점은 9월 초로 예정됐으며 상장 시 시가총액은 600억∼700억달러(약 79조1천억∼92조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ARM은 2016년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에 의해 320억달러(약 42조2천억원)에 인수됐습니다.

이후 소프트뱅크는 2020년 9월 ARM을 엔비디아에 400억달러(약 52조7천억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으나 각국 규제당국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고 현재 상장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는 지는 해?...로블록스, 2분기 실적 '뚝'

한때 메타버스를 주도했던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가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로블록스는 2분기 2억8천280만 달러(약3천72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주당 순손실은 0.46달러로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평균 예상치 0.45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일일 평균 활성 이용자수는 6천550만 명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25% 증가했지만, 이용자 1명당 평균 예약 매출은 11.92달러로 3% 감소했습니다.

월가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에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날 로블록스의 주가는 장중 20% 넘게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비디오게임 산업이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지출이 둔화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리서치회사 서카나에 따르면 상반기 미국 내 비디오 게임 컨텐츠 지출은 제자리걸음 쳤습니다.

한편 로블록스는 지난 7월 메타의 가상현실 헤드셋 퀘스트에 로블록스 베타를 출시했습니다. 이 게임은 출시 5일 만에 백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습니다.

日 먼저 때린 '카눈' 도요타 공장 멈췄다

태풍 '카눈' 북상에 일본 규슈 지방이 마비된 가운데 현지 자동차 생산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와 닛산은 태풍 '카눈' 북상에 따라 규슈 지역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도요타는 렉서스를 생산하는 규슈의 미야다 공장 가동을 이날 저녁부터 심야까지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닛산도 이날 오후부터 후쿠오카현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고, 10일 이른 아침 재가동할 계획입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일본 규슈 지방에 순간적으로 초속 40m가 넘는 강풍이 불고 큰 비가 내리면서 133만 명 이상의 주민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고, 1만 가구 이상이 정전되기도 했습니다.

카눈은 10일 오전 6시께 대마도 서쪽을 거친 뒤 한반도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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