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캐나다, 벨라루스 또 제재…"러시아 전쟁 돕고 시민사회 탄압"

강민경 기자 2023. 8. 10.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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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캐나다가 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동맹국 벨라루스에 대한 신규 제재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벨라루스 국적의 개인 8명과 단체 5곳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성명을 내고 "이번 제재는 벨라루스 정권의 지속적인 시민사회 탄압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공모, 억압적인 지도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의 재산 축적과 관련한 여러 주체를 대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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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8명, 단체 5곳 제재…캐나다도 관련 제재 발표
"러 우크라 침공 공모하고 루카셴코 재산 축적 도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 (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크론시타트에 있는 해군 박물관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방문을 하고 있다. 2023.7.2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과 캐나다가 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동맹국 벨라루스에 대한 신규 제재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벨라루스 국적의 개인 8명과 단체 5곳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성명을 내고 "이번 제재는 벨라루스 정권의 지속적인 시민사회 탄압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공모, 억압적인 지도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의 재산 축적과 관련한 여러 주체를 대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개인 8명 가운데 4명은 벨라루스 정부기관의 직원이었고, 3명은 루카셴코 정부의 제재 회피에 일조한 인물로 드러났다.

제재 목록에 오른 단체에는 벨라루스 국영 벨라비아항공과 철강 회사인 벨라루스 스틸웍스가 포함됐다. 미 재무부는 벨라루스 스틸웍스와 미국 업체의 플로리다 소재 합작법인에도 제재를 가했다.

이날 캐나다 정부 또한 별도의 성명을 내고 벨라루스 국적 개인 8명과 단체 7곳에 제재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제재 대상에는 벨라루스 정부 관리뿐 아니라 판사와 국영TV 방송국 사장, 방산업체 관계자 등이 포함돼 있다.

1994년부터 철권 통치를 이어 온 루카셴코 대통령은 2020년 대통령선거에서 부정 선거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대규모 시위에 직면했으나 야권 세력이 서방을 등에 업고 정권을 전복하려 한다고 항변했고,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잔혹한 탄압을 실시했다.

이후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자 루카셴코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벨라루스 영토를 전초 기지로 활용하도록 지원했다. 지난 5월에는 영토 내 러시아의 전술핵무기 배치를 허용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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