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신축 공사장 붕괴… 베트남 근로자 2명 숨져
수원/권상은 기자 2023. 8. 10. 03:06
9일 오전 11시 49분쯤 경기 안성시 옥산동의 한 상가 건물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콘크리트 더미에 베트남 출신 형제가 매몰돼 숨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는 건물 지상 9층에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중 바닥 일부가 아래층(8층)으로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이 때문에 8층에서 작업을 하던 29세와 30세인 베트남인 형제가 매몰됐고, 낮 12시 25분, 오후 1시 6분쯤 각각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다. 이들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다른 근로자 4명도 경상을 입었고, 4명은 스스로 현장을 피했다고 한다.
경찰은 현장 수습을 마치는 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건축면적 1348㎡에 연면적 1만4807㎡인 이 건물은 지난 2월 착공해 내년 5월 완공 예정이다. 건축주는 (주)폴리, 시공은 기성건설, 감리는 현건축사사무소가 맡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현장은 공사 금액 50억원 이상 규모여서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이다. 고용부는 사고 발생 즉시 근로감독관을 보내 사고 내용 확인 후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사고 원인과 함께 중대재해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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