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안팎 ‘수도권 위기론’ 커지는데… 지도부는 “성급한 우려”
내년 4월 총선을 8개월 앞두고 국민의힘 안팎에서 ‘수도권 위기론’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비교하면 경기도 등 수도권에 지역구 후보로 낼 인지도 있는 인물이 부족하고, 조직 동원력도 약하다는 것이다. 반면, 당 지도부는 “아직 후보 선출도 안 됐는데, 수도권 위기론을 언급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9일 KBS 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의 수도권 총선 위기설과 관련, “인물난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며 “대부분 (수도권) 국회의원이 민주당이다 보니,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분들이 그들과 대항해 싸우기 대단히 어렵다”고 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8개월 남짓한 총선에서 수도권 위기론은 현실”이라며 “수도권, 중도층, 2030세대 등이 지지할 수 있는 혁신을 시작해야 한다. 민주당과 다른 진짜 혁신위를 출범시켜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성태 중앙위 의장도 “현재 상대적으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조금 앞서는 부분이 있지만, ‘내일 당장 총선을 하면 우리가 이긴다’ 이런 이야기 하기는 절대 어렵다”고 했다.
연합뉴스와 연합뉴스 TV가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서울은 국민의힘 28.7%, 민주당 27.7%, 인천·경기는 국민의힘 30.7%, 민주당 28.8%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반면 한국갤럽이 지난 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선 서울이 국민의힘 38%, 민주당 29%, 인천·경기는 국민의힘 26%, 민주당 33% 등으로 나왔다. 서울에선 여당이 소폭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천·경기에선 혼전 양상인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에 대해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본인들만 수도권에서 경쟁력 있는 ‘인물’이고 다른 사람은 인물이 아니란 것이냐”고 했다. 이 관계자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리 당이 서울은 다소 우세, 경기는 다소 열세, 인천은 박빙으로 나온다”며 “수도권 위기라 보기 어렵다”고도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수도권 당협위원장들은 “수도권 민심이 정부·여당에 썩 좋지만은 않다”고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특히 경기도 선거가 어려워 보이는 건 사실”이라며 “당 안팎에서 나온 우려의 목소리에 지도부가 귀를 기울일 필요는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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