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땐 벌 쏘임 주의… 알레르기 있는 사람, 목숨 잃을 수도 있다

안상현 기자 2023. 8. 10.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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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야외 활동 주의사항 발표

지난달 말 일본에선 신인 걸그룹 ‘프린스추’의 일원인 히메리 나노(17)양이 갑자기 죽음을 맞았다. 사인은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전해졌다. 이는 알레르기 원인 물질이 몸에 들어왔을 때 심하게 반응하여 호흡 곤란, 혈압 저하, 의식 소실 등이 일어나는 현상이다.

알레르기와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키는 원인은 꽃가루부터 땅콩·새우·밀가루 같은 음식과 약물, 벌·개미 같은 곤충 등 다양하다.

여름철에는 벌 쏘임이 대표적이다. 벌독의 치사율은 매우 낮지만, 이 독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과민성 반응으로 아나필락시스가 일어날 수 있다. 소방청은 최근 벌 쏘임 주의보를 내렸는데, 지난해 벌에 쏘여 사망한 사람은 11명이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안진 교수는 “아나필락시스가 일어나면 대개 30분 이내 급성으로 증상이 발생하고 심하면 사망까지 갈 수 있다”며 “아나필락시스를 예방하려면 혈액 검사나 유발 검사로 자신에게 어떤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지를 살피고, 해당 알레르기 물질을 최대한 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살면서 알레르기 물질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면역 치료가 대안이다. 안 교수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을 몸에 반복 노출해 면역력을 키우는 치료”라며 “팔에 주사를 맞거나 혀 밑에 약물을 녹여서 복용하는 면역 치료로 나뉘는데, 대체로 3~5년간 치료를 받아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벌 독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야외 활동 시 벌 쏘임에 대비해 아나필락시스 치료제 에피네프린 주사를 처방받아 소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안 교수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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