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게임업계, 넥슨 ‘나홀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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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1∼6월) 별다른 흥행 신작을 선보이지 못한 국내 게임업계가 2분기(4∼6월)에 줄줄이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PC 부문에선 온라인 축구 게임 '피파(FIFA) 온라인 4'가 매출 상승을 이끌며 6개 분기 연속 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올해 하반기(7∼12월)에 출시될 주력 신작을 통해 하반기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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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리니지 부진에 영업익 71%↓
손실 372억 넷마블, 6분기째 적자
업계, 하반기 신작으로 반등 기대
일본 법인(넥슨재팬)을 통해 글로벌 실적을 발표하는 넥슨은 9일 2분기 영업이익이 276억 엔(약 2640억 원)으로 전년 동기(227억 엔) 대비 22%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같은 기간 12% 늘어난 944억 엔으로 집계됐다.
PC 부문에선 온라인 축구 게임 ‘피파(FIFA) 온라인 4’가 매출 상승을 이끌며 6개 분기 연속 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2분기 PC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653억 엔에 이른다.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지역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월 실사용자 수(MAU) 등의 지표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넥슨 측은 설명했다. 3월 말 PC와 모바일에서 출시한 ‘프라시아 전기’도 넥슨의 전체 매출 성장에 이바지했다.
이른바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2K(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중 넥슨을 제외한 다른 게임사의 2분기 실적은 지난해보다 악화했다. 엔씨소프트는 9일 2분기 영업이익이 353억 원으로 전년 동기(1230억 원) 대비 7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4402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4402억 원)보다 8% 줄었다. 엔씨소프트가 2021년 출시한 뒤 캐시카우(현금 창출원) 역할을 한 ‘리니지W’의 2분기 매출(1028억 원)이 54% 하락한 영향이다.
전날 2분기 실적을 공시한 넷마블은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보였다. 넷마블의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은 372억 원으로 전년 동기(―347억 원) 대비 적자 폭이 늘었다. 넷마블은 “인력 조정에 따른 퇴직 위로금 지급과 게임 신작 출시 관련 마케팅비 증가로 손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도 2분기에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영업이익은 13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매출 역시 3871억 원으로 같은 기간 8.6% 줄었다. 앞서 2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카카오게임즈의 영업이익은 2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줄었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올해 하반기(7∼12월)에 출시될 주력 신작을 통해 하반기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9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전화 회의)을 통해 대형 신작 게임 ‘쓰론 앤 리버티(TL)’를 올해 12월 국내 시장에 먼저 출시하고 내년 중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넷마블은 ‘아스달 연대기’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작 7종을 하반기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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