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사상최대 실적… 첫 연간흑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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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올해 2분기(4∼6월) 분기 기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렸다.
9일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58억3788만 달러를 올렸다.
2010년 창업 후 '만년 적자'를 거듭하던 쿠팡은 지난해 3분기(7∼9월)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며 사업구조가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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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분기 연속 흑자 달성 성공
김범석, 공격적 투자 유지 밝혀
9일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58억3788만 달러를 올렸다. 영업이익은 1억4764만 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영업손실(―6714만 달러)이었다.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 1억677만 달러보다는 38%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최대다. 2010년 창업 후 ‘만년 적자’를 거듭하던 쿠팡은 지난해 3분기(7∼9월)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며 사업구조가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올해 처음으로 연간 기준 흑자 달성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은 ‘활성 고객’(분기에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고객) 증가가 쿠팡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쿠팡의 활성 고객은 1971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늘었다. 1인당 매출도 296달러로 1년 전보다 5% 증가했다.
고객 소비가 늘면서 쿠팡의 현금 흐름도 개선됐다. 쿠팡에 따르면 12개월 누적 기준 쿠팡이 벌어들인 현금에서 세금 납부와 투자 등을 집행한 뒤 남은 현금을 뜻하는 잉여현금 흐름은 11억 달러다. 1분기(1∼3월)에 12개월 누적 잉여현금 흐름 4억5100만 달러를 창출해 첫 흑자를 보인 이후 지표 개선 속도가 빨라졌다.
다만 ‘쿠팡플레이’(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와 ‘쿠팡이츠’(배달 애플리케이션), 핀테크(금융+기술) 등 신사업 부문의 매출은 1억5629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2% 줄었다. 쿠팡 관계자는 “국내 유통시장은 2분기에 평균 3.1% 성장했지만, 쿠팡은 21% 성장했다”며 “로켓배송뿐 아니라 후발주자인 패션과 뷰티 등의 사업도 크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실적 발표 이후 가진 콘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지난해 말 시작한 대만 시장의 로켓배송 사업이 순항 중이라고 강조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쿠팡은 2분기 대만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애플리케이션으로 한국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대만에 높은 수준의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창업자는 “거대 유통시장에서 쿠팡의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한 자릿수”라며 공격적인 성장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과 여행 등을 포함한 국내 유통시장 규모는 602조 원 수준으로,쿠팡의 매출 수준을 고려하면 시장 점유율은 4.4% 정도로 추정된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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