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체株 급락, 단시간 알고리즘 매도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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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초전도체 테마주 주가 급등락과 관련해 컴퓨터가 단시간에 다량의 주문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알고리즘 매매'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초전도체 관련주의 (주가) 조정과 거래량 증가는 8일 오후 2시 이후부터 사실상 20분 만에 완료됐다"며 "'패닉 셀링'(공황 매도)이라고 평가하기에는 조정 시간이 극히 짧다"고 밝혔다.
초전도체 테마주가 급등락한 가운데 일부 대주주는 보유 주식을 대거 판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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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만에 팔아 차익 회수 가능성”
최근 초전도체 테마주 주가 급등락과 관련해 컴퓨터가 단시간에 다량의 주문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알고리즘 매매’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초전도체 관련주의 (주가) 조정과 거래량 증가는 8일 오후 2시 이후부터 사실상 20분 만에 완료됐다”며 “‘패닉 셀링’(공황 매도)이라고 평가하기에는 조정 시간이 극히 짧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오후 2시 12분경 매도 주문이 주가 하락에 결정적이었는데, 해당 테마로 시세를 견인한 기존 매수자의 매도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불과 몇 분 사이 한꺼번에 쏟아진 매도 물량으로 주가가 폭락한 건 개인 투자자들의 투매로 보기는 불가능한 속도라는 것이다. 고 연구원은 2017년 알고리즘을 통해 초단타 매매로 시장 질서를 교란한 시타델증권 사태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국내 한 연구소의 상온 초전도체 개발 주장에 덕성, 서원, 서남 등 초전도체 테마주 주가는 일제히 급등했다. 덕성 주가는 약 7거래일 동안 200% 넘게 치솟았다. 하지만 국내 연구소의 주장을 부인하는 미국 연구진의 발표가 나온 8일 덕성(―29.41%)을 비롯한 관련주 주가는 바닥을 쳤다.
초전도체 테마주가 급등락한 가운데 일부 대주주는 보유 주식을 대거 판 것으로 나타났다. 덕성 대표의 친인척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7일까지 11만 주 이상 팔았고, 신성델타테크의 주요 주주인 한 일본 기업 회장은 지난달 31일 모든 지분을 정리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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