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고 장현석 LA다저스로
MLB(미 프로야구) 도전을 선언했던 초고교급 우완 투수 장현석(19·마산용마고)의 행선지는 LA다저스로 정해졌다. 장현석 매니지먼트사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9일 “장현석이 LA다저스와 계약금 90만달러(약 11억8500만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장현석은 지난 1일 오는 9월 열리는 국내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 신청서를 내지 않고, 미국 무대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90㎝·90㎏ 체격을 갖춘 장현석은 최고 시속 157㎞짜리 강속구를 뿌리고, 커브와 슬라이더 등 변화구 구사 능력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고교 무대에서 9경기(29이닝) 3승(무패) 평균자책점 0.93 탈삼진 52개로 활약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명단에 아마추어 선수론 유일하게 이름도 올렸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착실하게 수련을 받는다면 구속을 100마일(약 시속 161㎞) 이상으로 끌어올릴 자질을 가졌다는 게 미국 내 분석이다.
이로써 다저스는 한국인 투수들과 인연을 더 이어가게 됐다. 한국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50)와 최근 부상을 털어내고 복귀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다저스에서 뛰었고 장현석이 그 계보를 잇는 셈이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7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 구단이다. 1위는 뉴욕 양키스(27회)이고, 다음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11회)다. 다저스는 9일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66승46패·승률 0.589)를 달리며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다. 장현석은 “다저스라는 명문 구단에 입단하게 돼 영광”이라며 “선택해주신 만큼 열심히 노력해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다만 그가 받은 계약금 90만달러는 당초 기대를 밑돈다는 지적이다. 작년 고교 졸업 후 먼저 미국 문을 두드린 투수 심준석(19·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계약금(75만달러)보단 많지만, ‘100만달러’를 넘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미국 야구 팀과 계약하면서 역대 가장 많은 계약금을 챙긴 한국 선수는 1999년 225만달러를 받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입단한 투수 김병현(44)이다. 2001년엔 류제국(40·당시 덕수정보고)이 160만달러를 받고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고, 2000년 추신수(41·현 SSG)가 시애틀 매리너스와 사인했던 계약금은 137만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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