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한 딥페이크 음악 합법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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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로 기존 가수 목소리나 노래 멜로디를 추출해 새로운 곡으로 재탄생시키는 '딥페이크 음악'을 합법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올해 5월 구글은 간단한 텍스트만 입력하면 AI가 어울리는 음악을 만들어주는 생성형 AI인 '뮤직LM'을 내놨는데 이 서비스를 합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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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가증 부여, 저작권자 대가 지급 등
“스타들, AI로 작품가치 희석 우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로 기존 가수 목소리나 노래 멜로디를 추출해 새로운 곡으로 재탄생시키는 ‘딥페이크 음악’을 합법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AI 개발에 속도를 내온 구글과 세계 최대 음반사인 유니버설뮤직이 로열티를 내고 이를 활용하는 협의를 벌이고 있다.
8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구글과 유니버설뮤직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합법적으로 음반을 제작할 수 있도록 허가증을 부여하고, 저작권 소유자도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방안에 관해 논의를 시작했다. 올해 5월 구글은 간단한 텍스트만 입력하면 AI가 어울리는 음악을 만들어주는 생성형 AI인 ‘뮤직LM’을 내놨는데 이 서비스를 합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양측의 협상은 리오 코언 유튜브 글로벌음악 부문 책임자가 이끌고 있다. 유튜브도 초창기 음악계와 저작권 갈등을 빚었으나 현재는 연간 약 20억 달러(약 2조6000억 원)를 음악계에 지불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FT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양측의 논의는 초기 단계다. 관련 플랫폼이 바로 나오는 건 아닐 것”이라면서도 “팬들이 AI 기술과 딥페이크로 음반 트랙을 제작한 뒤 음원 저작권자에게 합법적으로 대가를 지급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유니버설뮤직 외에 세계 3대 음반사 중 하나인 워너뮤직도 구글과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I가 만든 노래가 음원 시장의 새 수익원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음악계는 가수들의 고유한 목소리와 노래를 AI가 활용하는 것에 신중한 입장이다.
올 4월 스포티파이와 애플뮤직 등 글로벌 음원 플랫폼에는 유명 래퍼 드레이크와 가수 위켄드의 목소리가 담긴 음원 ‘하트 온 마이 슬리브’가 올라왔다. 이는 한 틱톡 이용자가 생성형 AI로 만든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고, 두 가수의 소속사인 유니버설뮤직은 저작권 침해 문제를 들어 문제의 음원을 삭제했다. FT는 “AI가 주목받으면서 일부 유명 스타들은 자신의 노래와 목소리를 모방한 가짜 음악으로 인해 작품의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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