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데’서 여름 3할 김민석… “결과가 좋아야 인정받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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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가 좋아야 과정도 인정받는다.'
프로야구 롯데 신인 타자 김민석(19)이 휘문고 재학 시절부터 마음에 새긴 좌우명이다.
김민석은 그러면서 문동주(20·한화), 박명근(19·LG), 윤영철(19) 최지민(20·이상 KIA) 같은 투수들과 함께 신인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민석이 올해 신인상을 받으면 롯데는 1992년 염종석(50·현 동의과학대 감독) 이후 31년 만에 신인왕을 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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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1할대서 꾸준히 올라
팬사랑 쏠리며 유니폼 판매 1위로
“밥 좀 더 먹고 타율 더 올려야죠”
프로야구 롯데 신인 타자 김민석(19)이 휘문고 재학 시절부터 마음에 새긴 좌우명이다. 8일 키움과의 방문경기를 앞두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김민석은 “사람들은 결과가 안 좋으면 노력하는 것도 인정을 안 해주지 않나. 고등학교 때는 그래도 과정에 나름 더 신경을 썼다. 하지만 프로 선수는 돈을 받으니까 결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과도 좋다. 김민석은 8일까지 8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 2홈런, 29타점을 기록 중이다. 규정 타석을 채운 신인 타자 가운데 타율과 타점은 1위, 홈런은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김민석은 그러면서 문동주(20·한화), 박명근(19·LG), 윤영철(19) 최지민(20·이상 KIA) 같은 투수들과 함께 신인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민석이 올해 신인상을 받으면 롯데는 1992년 염종석(50·현 동의과학대 감독) 이후 31년 만에 신인왕을 배출한다.
김민석은 지난해 타율 0.544(68타수 37안타)로 고교 야구에서 한 해 동안 가장 높은 타율을 남긴 선수에게 주는 ‘이영민 타격상’을 받았다. 그러나 프로 데뷔 첫 달이었던 올해 4월에는 타율 0.196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6월 말까지도 시즌 타율은 0.254에 머물렀다. 그러다 7월 이후로는 타율 0.358을 기록 중이다. 김민석은 “이렇게 빨리 적응할 줄 나도 몰랐다. 경기에 계속 나가다 보니 좀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김민석은 “롯데에 와서 행운이라 생각한다. 다른 팀에 갔으면 이 정도로 주목받지는 못했을 것 같다”면서 “올스타전이 끝나고 이제껏 야구를 하면서 가장 많은 연락을 받았다. (팀이) ‘가을 야구’에 가면 그때는 연락이 더 많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 결국 가을 야구에 가려고 다들 봄부터 준비하는 거니까”라고 말했다.
김민석은 7월 월간 타율 0.379를 기록했지만 롯데는 5승 12패(승률 0.294)로 월간 승률 최하위에 그쳤다. 팀 순위도 4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이제 롯데 팬들에게 익숙한 ‘8치올’(8월부터 치고 올라간다)을 현실로 만들어야 할 시간이다. 김민석은 “야구는 장기 레이스다. 선배님들이 늘 ‘여름부터 다시 시작’이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경험해 보지 못했으니 무슨 소리인지 잘 몰랐다. 그런데 8월이 되어 보니 역시 8월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석은 이날 전까지 4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 중이었다. 프로 데뷔 후 이렇게 오랫동안 안타를 치지 못한 건 두 번째였다. 그래도 김민석은 태평했다. 김민석은 “똑같이 쳐도 배트 스피드가 안 나오고 파울이 많이 나오는 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러면 그냥 밥을 더 많이 먹는다. 기술이 아니라 체력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오늘도 밥 좀 더 먹어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김민석은 이날 3안타 2볼넷으로 데뷔 후 첫 5출루 경기에 성공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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