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카드’ 줄줄이 단종시키자 민원 50% 늘어
최근 수익성이 나빠진 카드사들이 소비자 혜택을 줄이고, 소위 ‘알짜 카드’를 줄줄이 단종시키자 관련 민원이 폭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 등 국내 카드 7사의 2분기 민원은 총 2368건으로 1분기(1562건)보다 50% 넘게 늘었다.
민원이 가장 많이 접수된 곳은 시장점유율 1위사인 신한카드였다. 2분기 신한카드 민원은 1369건 접수돼 전 분기(392건)의 3배 가까이로 늘었다. 회원 10만명당 민원도 신한카드가 6.2건으로 가장 많았다. 롯데(1.8건), 현대(1.7건), 하나(1.4건), 삼성(1.3건) 등이 뒤를 이었다.
신한카드가 알짜 카드인 ‘더모아카드’의 혜택을 줄이겠다고 발표하면서 민원이 증가한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더모아카드는 5000원 이상 결제 시 1000원 미만 잔돈을 포인트로 적립해줘 ‘혜자 카드(혜택이 많은 카드)’로 불렸다. 일부 소비자는 이런 혜택을 활용해 5999원씩 여러 번 나눠 결제해 적립금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식으로 짠테크를 하기도 했다. 999원에 상당하는 포인트를 여러 차례 쌓는 식이다. 신한카드는 이런 방식의 분할 결제를 지난달 1일 부로 제한하려다 막판에 소비자 반발로 잠정 보류하기도 했다.
소비자 혜택을 줄이는 것은 다른 카드사들도 마찬가지다. KB국민카드는 인기 쇼핑 카드였던 ‘탄탄대로’ 시리즈의 신규 발급을 중단했고, 롯데카드는 ‘인터파크·벨리곰 카드’ 등 온라인·홈쇼핑 할인 카드를, 현대카드는 ‘제로 모바일 에디션2′ 등을 단종시켰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삼성‧롯데‧현대‧하나‧우리‧BC 등 8개 카드사가 올해 상반기(1~6월) 단종한 카드는 159개에 달한다. 이는 작년 한 해 단종된 카드 116개보다 40%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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